오요한 / Daliy Hongkong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자랑하는 영화배우 성룡과 빛나는 케미를 보였던 홍콩 인기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영화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그의 죽음에 국내 영화팬들도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배우 오요한(吳耀漢, Wo Yao Han)이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영화 '의천도룡기'
오요한은 간염 및 심장병 등 지병으로 고생을 해왔다. 2021년 초 혈전으로 심장 동맥이 막혀 생애 3번째 심장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오요한은 2천년대 초반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신장 기능이 좋지 않아 매일 신장 투석을 해야 했다고 한다.
영국인 아내의 권유로 보청기도 사용하며 영화 제작에 나섰지만, 결국 악화하는 건강이 회복되지는 않았다.
영화 '오복성'
그는 중국 광둥성에서 출생해 영화 오복성, 쾌찬차, 복성고조, 칠복성, 예스마담, 의천도룡기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1980년~90년대 홍콩 영화 중흥기 때 성룡, 홍금보, 주성치와 함께 중심에 섰던 배우였다. 코믹한 연기가 특히 일품이어서 국내 영화팬들의 뇌리에 깊게 박히기도 했다.
이름은 잘 몰라도 얼굴을 보면 "아, 맞아. 그 영화의 그 배우?"라며 감탄하는 팬들도 많은 전형적인 '감초' 배우의 표본이었다.
영화 '오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