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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영화 '웅남이' 공개 저격한 평론가, 돌연 사과한 이유

박성광이 연출한 영화 '웅남이'를 본 후 공개 저격한 평론가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개그맨 겸 영화감독 박성광의 영화 '웅남이'를 보고 공개 저격한 평론가가 사과를 전했다.


지난 27일 오마이뉴스는 이용철 평론가와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용철 평론가는 앞서 영화 '웅남이'를 본 후, 별점 3점을 주며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인사이트영화 '웅남이'


이와 관련해 이용철 평론가는 "우선 공개 사과하고 싶었다. 특정인 관련 오해가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그 특정인이 저와 같은 일반인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잊히겠지만, 박성광 감독은 연예인이니까 그런 오해가 남아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인터뷰를 먼저 제의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22일 새벽 박성광 감독의 선배 개그맨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박 감독님이 괴로워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일이 제 의도와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어서 공개적으로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용철 평론가는 해당 개그맨을 통해 "(박성광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많이 여리시고, 저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들었다. 심지어 무서워한다고까지 하시더라"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얘기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그래서 더욱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용철 평론가는 "오해라면 어떤 오해인가"라는 질문에 "오해도 오해지만 사과를 하려는 것이다. 제 표현 자체가 그렇게 보였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다. 그 문장을 쓴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박성광뿐 아니라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다수의 인물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영화 '웅남이'


이용철 평론가는 "제가 긴 비평도 쓰지만 20자 평엔 많은 말을 담을 수 없다. 이번엔 너무 많은 걸 그 한 줄에 담으려 한 것 같다"라며, 표현이 세긴 하지만 특정인을 비하하거나 특정 직업에 대해 계급적인 시선을 가지고 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평론이 크게 화제된 이후 박성광이 한 인터뷰에서 "평론가 분들이 절 싫어한다"라고 했던 것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발언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용철 평론가는 "사람인지라 선호도는 있을 수 있지만 사석이 아닌 공개적으로 특정 개인에게 감정을 싣는 건 좋은 행동이 아님을 잘 안다"라며, 박성광 감독과 예전에 만나 잘 되길 바란다는 말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자신이 '웅남이'에 대한 20자평을 게재했던 '씨네21'에도 엄청나게 항의 전화가 온다는 얘길 들었다고 전하며, 표현에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느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 출연한 박성광은 자신의 영화를 비판하는 평론과 관련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있겠지만 용기 잃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결과가 아니다"라며, "저는 천재도 아니고,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더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모자란 사람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성광은 "모자란 부분을 스태프, 배우가 채워줬다. 더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