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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한테 '이 말' 듣는다면 최대한 빨리 '독립'해야 한다" (영상)

양재진, 양재웅 정신과 전문의가 부모가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적절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며 독립의 중요성을 성립했다.

인사이트SBS '집사부일체2'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양재진, 양재웅 정신과 전문의가 부모가 보내는 '독립 시그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2'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형제인 양재진, 양재웅이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된 가스라이팅, 헤어질 결심, 스마트폰 중독 등을 주제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이날 양재진, 양재웅은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양재진은 "저희 채널이 어지간하면 악플이 없다. 그런데 엄청나게 악플이 달린 적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신과 고전 퀴즈인데, 교수님들이 처음 하는 질문이 있다. '어머니와 배우자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거냐'는 질문이다"고 했다. 


이에 은지원은 "이런 질문에 의도가 있냐"며 괴로워했고, 양재진은 "있다. 정답도 있다"고 했다. 


김동현이 해당 질문에 "저는 해병대 출신이라 둘 다 구할 수 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는데 제가 엄마 입장이라면 며느리를 구하라고 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한테 자식이 있지 않나. 그게 부모 마음일 것 같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뱀뱀 또한 "저도 아내를 구할 것 같다"고 답했고, 양세형은 "누구 한 명이 마음 아픈 게 걸린다. 아쉽지만 둘 다 그냥.."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한 명을 고른다면 아내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양재진은 "이 질문은 '어머니와 배우자 중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관계가 누구냐'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관계는 배우자다. 결국 내가 선택한 사람을 구하는 게 정신과적으로 건강한 답이다"고 했다.


인사이트SBS '집사부일체2'


이어 "저희 채널이 욕먹은 이유가 그거였다. 부모는 자식을 양육할 의무가 있지만, 자식은 부모를 봉양할 의무가 없다고 했다. 대부분 악플은 부모 세대였고, 공감한 분들은 젊은 세대였다"고 했다. 


양재진은 부모 자식 관계와 관련해 '경제적 독립', '정신적 독립', '신체적 독립' 중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다양한 답이 나왔으나 양재진은 "경제적 독립이 이뤄져야 정신적, 신체적 독립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20대에 가장 중요한 인생 숙제가 취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BS '집사부일체2'


양재웅은 "어른은 내 선택에 책임을 져야 된다. 사춘기가 없던 사람들이 부모가 원하는 직장에 가고 부모가 원하는 결혼을 한다. 거기에는 자신의 선택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이 잘되고 관계가 원만할 때는 상관없는데, 일이 잘 안되면 선택의 원인을 부모로부터 찾는다"고 덧붙였다.


양재진 또한 독립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많은 분들이 결혼과 동시에 독립을 했다고 하는데, 그저 출가를 해서 가정을 꾸린 거다"고 했다. 


이어 "부모로부터 정신적, 경제적, 신체적 독립을 안 한 사람이 신체적으로만 독립을 한 거다. 그 상태에 있다 보면 부부 갈등뿐 아니라 부모님과 갈등까지 이중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BS '집사부일체2'


양재진은 "부모와 자식 간에 가장 건강하게 잘 지내는 법은 적정 거리 유지"라고 설명하며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잘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특히 양재웅은 부모 자식 간에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 있다며 "이 말을 들으면 당장 독립해야 된다"며 독립 시그널을 공개했다. 


그가 예시로 든 건 '엄마는 너밖에 없어', '너 아니면 누가 엄마 마음을 알아주겠니', 너 아니면 진작 이혼했어', '너 때문에 같이 사는 거야' 등이었다. 


양재웅은 "엄마의 인생을 책임져야 되는 건 아빠다. 아빠의 인생은 엄마에게 책임져야 된다. 그런데 자꾸 자식에게 떠넘기는 부모들이 많다"며 "이런 말을 듣거나 경험했다면 부모님과 헤어질 결심을 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