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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국대에 한화 선수 0명인데, 사과문에 왜 포함하나?"...분노한 한화 팬들의 반응

한국야구위원회가 WBC에서 졸전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자 한화 팬들 사이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쯏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패배 후 경기장 빠져나가는 김광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 대표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졸전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다만 한화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지난 16일 KBO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야구 대표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점에 관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KBO와 10개 구단은 WBC 결과에 큰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향후 리그 경쟁력과 국가대표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KBO 홈페이지


이 사과문에 일부 야구팬들, 특히 한화 팬들은 씁쓸한 웃음을 짓고 있다. 몇몇은 분노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WBC 대표팀에 한화 선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4일 이강철 감독이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했을 때 KBO리그 선수 27명 중 한화 선수들은 투타 어느 한 명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50인 관심 명단에 투수 문동주, 김범수, 1루수 채은성, 3루수 노시환 등 4명의 선수가 있었으나 최종 엔트리에는 탈락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화 팬들은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국가대항전에서 응원하는 팀의 선수를 볼 수 없다는 건 팬들에게는 뼈아픈 현실이기 때문이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취재진 중 한 명이 한화 선수들이 명단에 없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기자회견장은 일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더니 마이크를 조범현 기술 위원에게 돌렸다. 


 한화 팬들은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인사이트WBC 대표팀 명단에 한화 선수들이 없다는 질문을 받고 웃음 짓는 이강철 감독의 모습 / YouTube 'JTBC News'


이에 한화 선수가 대표팀 명단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사과문에 '10개 구단'으로 표현된 것이 한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씁쓸하게 만든 듯하다. 


몇몇 팬들은 "한화는 죄가 없는데 왜 10개 구단이죠?", "KBO 9개 구단+샌디에이고(김하성)인가요?", "대회 전에 실컷 비웃을 땐 언제고 사과할 때는 포함시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W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본선 1라운드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호주에 7-8로 패한 데 이어 일본에 4-13으로 대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