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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심해지는 미세먼지, 남성 '발기부전'까지 초래한다

미세먼지가 남성의 발기부전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계속되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사람의 몸에 침투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호흡기, 뇌뿐만 아니라 발기부전까지 초래한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2019년 국제학술지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매연, 대기오염 등에 정기적으로 노출되면 발기 부전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중국 광저우 의과 대학의 연구팀은 자동차 연기, 미세먼지 등이 성적 반응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휘발유 및 디젤 배기가스, 미세먼지 등에 쥐를 노출시키고 성적 흥분 수준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노출 시간이 길수록 성적 자극에 덜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생식기의 산소가 고갈되면서 남성의 성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 성의학협회(British Society of Sexual medicine) 회장 제프 해킷(Geoff Hackett) 박사는 "대기 오염은 혈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산소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배기가스로 인해 남성의 생식기에 도달하는 혈액의 산소 수치가 상당히 감소하면 발기 부전을 겪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라면서 "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경우에도 동일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는 오염된 공기가 매년 약 40,0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영국 공중 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의 경고와 일치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7년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400명 이상의 미국인 남성이 참여한 연구에서 대기 오염 수준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침실에서 발기에 실패할 위험이 약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꼭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의 체내 침투를 차단해야 하며 귀가 후 외출할 때 착용했던 의류는 반드시 곧바로 세탁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