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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에 김밥 한 줄 먹었는데 18,000원 나왔다"...계산할 때마다 멘붕오는 서울 직장인들 점심값 근황

물가 상승 여파로 직장인들의 식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냉면 한 그릇에 김밥 한 줄을 시켜 먹었는데, 계산서엔 18000원이 찍혀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이 즐비한 빌딩 숲 일대 편의점은 오후 12시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도시락, 샌드위치, 삼각김밥 등을 구매해 이곳에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직장인 A씨도 마찬가지다. 오후 12시가 넘은 시각,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두 개를 산 그는 "요즘 물가 때문에 식당에서 밥 사 먹기가 겁난다"라며 편의점을 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실제 그는 최근 강남 일대에서 냉면 한 그릇에 참치김밥 한 줄을 먹었다가 18,000원을 지불했다며 높아진 식당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국밥, 순대국 가게 역시 1천원에서 많게는 2천원까지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예전에는 6~7천원이면 뷔페식 한식과 국밥 등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최소 8천원은 있어야 하며, 이 마저도 판매하는 식당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밥값이 오르자 후식으로 먹던 커피 가격에 대한 부담 역시 증가했다. 최근 '가성비' 카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기준 8가지 대표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그중 김밥 평균 가격은 지난해 2808원에서 10.4% 오른 3100원을 기록했고, 냉면과 비빔밥은 전년 대비 각각 7.3%, 8.7% 오르며 1만원대를 돌파했다.


서울 지역 냉면의 평균 가격은 10692원, 비빔밥은 10115원으로 파악됐다. 맛집으로 불리는 평양냉면집들의 냉면 가격은 1만50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