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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66분 기자회견한 이재명, 판사 앞에서 해명하면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한상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회견을 1시간 넘게 한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말씀이 점점 험해지는 거 말고는 새로운 얘기가 있는 것 같진 않다. 그냥 하던 얘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적 제거를 위한 권력 남용은 범죄 행위"라며 약 66분 동안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체포동의안이라는 것 자체의 말이 어감상 구속을 결정하는 것처럼 들리는 면이 있어서 국민들께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체포 동의라는 것은 구속 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판사 앞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판사 앞에 가게만 해달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만약 이 대표 말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가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일거에 조기에 해소할 좋은 기회일 텐데 그걸 마다하고 특권 뒤에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탄 국회' 논란에 대해 한 장관은 "그건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면서 "이걸 방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국민들도 계실까"라고 반문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서 검사처럼 설명하지 말라"고 한 장관을 우회 비판한 데 대해서는 "선의로 말씀하신 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어차피 부결할 테니까 힘 빼지 말고 대충대충 하라는 취지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저는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직자고 공직자로서 임무를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국민의힘 성명서 같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세히 읽어보면 그런 말씀을 안 나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체포영장은) 굉장히 기니까 잘 읽어보면 될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깡패'로 빗댄 데 대해서는 "제가 깡패를 깡패라고 뭐라고 했다고 민주당이 굉장히 뭐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지난주 법사위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깡패'라고 표현해 김남국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한 장관의 주거지에 침입한 혐의 등을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그는 "제가 이 피해자인 사안이니까 구체적으로 더 말씀드리는 건 그렇다"면서도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끝까지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만 다른 국민들도 피해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