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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FC, 직원 시켜 이재명 대선 경선 권리당원 모집했다"

성남FC 직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경선 통과를 위한 권리당원 모집에 동원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17일 이재명 대표 긴급 연석 회의 발언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성남FC 직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경선 통과를 위한 권리당원 모집에 동원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구단주로 있던 때에 벌어진 일이다.


19일 매일경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선거 경선 기간 성남FC 직원들을 권리당원 모집 등에 동원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3부는 지난 16일 제출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개발 및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관련 구속영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이트지지자들에게 둘러쌓인 이재명 / 뉴스1


검찰은 성남FC의 이석훈 전 대표이사, 박재일 전 대표 직무대행 등이 지난 2017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 당시 성남FC 직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주도한 성남FC 임원들은 이 대표가 '제3자 뇌물' 의혹받는 네이버, 두산건설 등 광고비 유치 명목으로 총 14억 4,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이석훈은 경선 무렵 '손가락혁명군 모여라' 토크콘서트 등 경선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각종 행사에 성남FC 직원들을 동원했다.


손가락혁명군은 2010년대 초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층이다.


또 박재일 전 대표 직무대행은 2017년 2월 9일 성남FC 경영기획실장 신분으로 성남FC 직원 12명을 이 대표의 후원회 계좌에 135만 원을 일시 납부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생각에 잠긴 이재명 대표 / 뉴스1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직무대행은 성남FC 직원들에게 민주당 경선에서 이 대표에게 투표할 권리당원이나 선거인단 모집을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의자(이재명)의 정치적 지지자로서 활동해 온 일부 직원은 급여나 성과금 등의 명목으로 14억 4,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또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FC가 이 대표 정치 활동과 관련해 이용됐다는 점을 적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의 첫 원정경기 관람을 명분으로 정치적 지지자 등에게 술, 음식, 왕복 항공료 등을 제공했고 합계 1,270만 원을 성남FC가 부담하도록 했다"고 했다.


한편 이런 내용은 지난해 2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됐는데, 당시 이 대표 측은 "정치적 의도로 음해하는 제보"라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