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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사태' 권도형, 빼돌린 비트코인 3120억 스위스 은행에 예치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권도형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YouTube 'Yahoo Finance'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일으키고 잠적한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권도형 대표가 비트코인 1만 개를 빼돌려 현금화한 후 스위스 은행에 넣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돈으로 3120억 정도 되는 금액인데 해외 도피용 자금으로 보인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비트코인 1만개를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실물 암호화폐 저장소)에 보관해왔고, 지난해 5월부터 주기적으로 이 자금을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해 현금으로 전환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울러 SEC는 권 대표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스위스 은행에서 1억 달러(한화 1300억원) 이상을 인출했다고도 밝혔다. 스위스 은행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SEC는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고발했다.


권 대표는 무기명증권을 제공, 판매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한화 약 51조7000억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테라폼랩스


권 대표는 UST가 미 달러화와 1대1 교환 비율을 유지한다고 광고했지만, SEC는 이를 거짓이라고 결론 내렸다.


권 대표는 작년 말 세르비아로 체류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