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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이 2살 터울 누나가 키워...길에 고인 웅덩이 물 마시며 배 채운 '더 글로리' 하도영

드라마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정성일이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다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정성일이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다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극 중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 하도영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정성일이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정성일은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사실 꿈이 없었다"라며 "먹고 사는 것에 급급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먼 곳에 요양을 가 계셨고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라 집에 안 계셨다"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정성일은 "고3 올라갈 때 어머니가 몸이 나으셔서 보듬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오셨다"며 "그때 어머니가 대학교는 가야되지 않겠니라고 물으셨다. 그때 누나가 실기 위주로 하는 것들을 찾아보자며 방송연예과를 추천했고 연기 학원을 다니고 대학을 갔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청소년기는 어땠냐는 질문에 정성일은 "물론 방황기도 있었다"며 "부모님이 안 계시다 보니 너무 어린 나이에 누나가 저한테 거의 부모님이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게 되셔서 그 당시에 누나도 초등학생이었는데, 할머니 대소변을 저희가 받아야 됐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정성일은 "놀이터에 보면은 보도블록이 삐뚤빼뚤 하잖아요"라며 "누나가 오기 전까지 먹을 게 없어서 너무 배가 고파 놀이터 보도 블록에 고인 물이 모래가 가라앉기까지 기다렸다"고 실제 경험담을 털어놨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그 물을 마시려고"라며 "어디가서 얻어 먹어도 되는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그 물로 배를 채운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누나가 그 사실을 알았어요?"라고 묻자 정성일은 "누나가 '미친 X 아니냐'고, '나 올 때까지 기다리지' 했었다"라며 "누나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맛있는 걸 많이 만들어줬다. 누나는 저랑 두 살 터울로, 누나도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픈 거다. 저도 어렸지만 누나도 아기였다. 근데 늘 제 앞에선 한 번도 운 적이 없다"고 누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정성일은 오는 3월 공개될 파트2에 대해 살짝 스포를 하기도 했다.


정성일은 "하도영이 제일 나락으로 떨어져서 절망하고 분노하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며 "하나 확실한 것은 파트2가 훨씬 재밌다. 저도 너무 재밌게 봤다"고 밝혀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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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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