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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위해 열심히 일하던 아버지, 4명에게 새 생명 주고 세상 떠나...아들이 전한 눈물의 작별 인사

누구나 기증이 고귀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신체 일부를 남을 위해 내어놓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인사이트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사람이 삶의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 '기증'.


누구나 기증이 고귀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신체 일부를 남을 위해 내어놓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삶의 마지막 순간 4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50대 남성이 있어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안긴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윤광희(53) 씨가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한국장기조직기증원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윤씨는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교적인 성격이며 가족들에게도 늘 자상하게 대해주던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한다.


평소 특별한 곳도 없이 건강했다는 윤씨. 그러던 지난 10일 일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졌다.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출혈로 인한 뇌사상태에 이르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족들은 갑작스럽게 다가온 이별에 슬퍼했지만 이식을 기다리다 숨지는 사람들을 위해 '기증'이라는 고귀한 결심으로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윤씨 가족은 "갑작스러운 뇌사로 이별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 슬프지만 건강했던 아버지였기에 아픈 환자들에게 새생명을 선물하고자 좋은 마음으로 결정했다"며 "수혜자들이 윤씨 몫까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 재인씨는 "자식을 위해서 그동안 고생하신 아버지,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편히 쉬세요. 다시 만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