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영화배우 윤정희(손미자)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국민일보는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 또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측 관계자가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정희는 생을 마감하기 전 약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1966년,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 합격해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1967년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약 30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1060년대 문희, 故 남정임 함께 여자 영화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끈 주역이었다.
대종상, 백상 예술 대상, 청룡영화상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무려 7번 수상했다.
국제 영화제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도빌 국제 영화제, 디나르 국제 영화제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출연 후 16년 간 연기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복귀해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에서 윤정희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했다.
공교롭게도 이 무렵 이후 알츠하이머를 앓은 그는 남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게 프랑스에 거주하며 병마와 싸우다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