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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비세요"...설 연휴동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초록빛 혜성' 쏟아진다

이번 설 연휴에는 맨눈으로 아름다운 혜성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설 연휴 찾아오는 아름다운 혜성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번 설 연휴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늘의 별을 향해 소원을 빌어보자.


혜성이 밝은 빛을 내뿜으며 달려와 당신의 소원을 들어줄 테니 말이다.


지난 11일 천문학 전문 앱 스타워크(StarWalk)는 약 5만 년 만에 태양계 안쪽으로 찾아온 C/2022 E3(ZTF) 혜성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C/2022 E3(ZTF) 혜성 / NASA


C/2022 E3 혜성은 예상 등급 약 6.5 정도로 올해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혜성이다.


지난해 3월 2일 태양에서 4AU 떨어진 독수리자리에서 인근에서 처음 발견된 C/2022 E3는 당시 목성을 지나고 있었다.


지름은 약 1km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지구에 가까이 지나가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C/2022 E3 혜성은 내달 1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며 최대 밝기에 도달한다.


인사이트StarWalk


하지만 보름달로 인해 지구에 가장 근접할 때는 오히려 관측이 어려워진다.


이에 가장 관측하기 좋은 날은 설날 전 그믐인 21일이나 설날인 22일 밤 정도로 예상된다.


파리천문대 니콜라 비베르(Nicola Biver) 박사는 이와 관련해 "북반구에서는 혜성이 작은곰자리와 큰곰자리 사이를 지나는 1월 마지막 주가 관측에 적합하다"라면서 "달이 없는 21~22일 밤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베르 박사는 혜성이 화성 근처를 지나는 내달 10일도 관측하기 좋은 날로 꼽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녹색 빛을 띠는 C/2022 E3 혜성은 태양계 끝을 둘러싸고 있는 이론상의 영역인 '오르트구름(Oort Cloud)'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놀랍게도 이 혜성의 주기는 5만 년으로 마지막으로 지구에 근접해 지나간 것은 네안데르탈인이 유럽에 살고 있을 때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토머스 프린스(Thomas Prince) 교수는 "이 혜성은 지구~태양 거리의 2,500배가 넘는 곳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다음에 다시 태양계를 찾는 때는 5만 년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혜성을 앞으로 아예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파리 천문대 비베르 박사는 이 혜성이 이번을 마지막으로 태양계 밖으로 완전히 벗어나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