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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밥 먹으러 회사 가냐"... 재택근무 중단 통보 후 '출근 반대' 외치는 카카오 직원들

재택근무를 중단한 카카오가 구내식당 복지를 내세웠지만 직원들의 반발은 계속됐다.

인사이트카카오톡


카카오 노조 측 "구내식당은 혜택이 아닌 필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카카오가 오는 3월 1일부터 회사 출근으로 근무 제도를 변경하고 기존의 '격주 금요일 휴무'도 월 1회로 축소하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책임과 약속 2023' 간담회를 연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재택근무 축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회사가 직원들의 회사 출근을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구내식당 복지정책'에 대해선 "구내식당은 혜택이 아닌 회사가 필수로 제공해야 할 환경"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가 내세운 구내식당 복지는?


현재 카카오는 구내식당인 '춘식도락'에서 4천 원에 피맥 세트부터 한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지난해 10월에는 1천 원에 라면, 탄산수 등을 즐길 수 있는 '카카오라면'도 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구내식당 좌석 규모가 재택근무를 감안해 마련된 탓에 협소하다"며 "전면 출근이 시행되면 직원들이 대거 몰려 혼잡해지고, 머지않아 다시 (근무 제도)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회사 근무에 대해선 오치문 노조 수석 지회장은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인지 잘 모르겠다"며 "작년 10월 먹통 사태에도 크루(직원)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 한 장소에 모여서 근무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을 못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카카오는 '2023년 근무제 기준'에 관한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핵심 내용은 '재택근무제 중단' 및 '오피스 퍼스트' 기반 근무제의 공식화, '격주 놀금제' 중단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1년 동안 근무 체계를 4번이나 바꿨다.


카카오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사측에 공식 입장 표명을 예고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