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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해마다 서울 시민 1만명 넘게 조기 사망"

미세먼지로 인해 해마다 서울시민이 1만 명 넘게 사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미세먼지 등으로 매년 1만 명 넘는 서울시민 '조기사망' 연구 결과 나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최근 포근한 기온이 이어지며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등으로 매년 1만 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조기 사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중앙일보는 싱가포르 난양 공과대학 스티브 훙-람 임 교수와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허연숙 교수 연구팀은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서울 내 초미세먼지, 영등포구와 성북구가 높아


연구팀은 2019년 서울의 대기오염도와 기상 자료, 인구 분포, 인구 이동(교통정보), 토지 이용 형태 등의 자료를 활용, 기계학습(랜덤 포레스트) 방식의 고(高)해상도 시공간 오염(LURF) 모델링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평균 26.5㎍(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이었다. 아침 피크 시간(오전 8~11시)에는 평균 27.21㎍/㎥, 낮에는 25㎍/㎥였으며 지역별로는 영등포구와 성북구가 높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산화질소, 영등포구, 노원구, 강남구에서 수치 높아


이산화질소의 경우 24시간 주기 전체의 평균은 28.97ppb(10억 분의 1)였고, 아침 출근 시간 피크 때는 31.57ppb, 저녁 퇴근 시간 피크 때는 31.38ppb의 오염도를 나타냈다.


이산화질소는 영등포구와 노원구, 강남구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조기 사망 숫자를 두 가지 방법으로 산정했다.


행정구역별 거주 인구를 고려한 '정적(靜的) 인구 모델'을 통해 서울시민의 대기오염 조기 사망을 연간 1만 274명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초미세먼지가 원인이 된 사망이 6,640명(64.6%), 이산화질소 원인이 3,624명(35.3%)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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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1만 9153개 구역으로 나눠 이동 통신사를 통해 확보한 통화 데이터로 실시간 인구 이동 상황을 반영한 '동적(動的) 인구 모델'에서는 조기 사망이 1만 1,18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이 7,261명(64.9%), 이산화질소 원인이 3,922명(35.1%)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500m 공간 해상도로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시공간적 변화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환경보건 연구와 대기 질 관리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2015년에는 인하대 의대 임종한 교수팀이 서울 등 수도권 전체에서 2010년 기준으로 1만 5,343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임 교수팀은 대기오염을 방치할 경우 2024년 수도권 전체 조기 사망자가 2만 5,781명으로 늘어나고 대기오염을 규제할 경우 2024년 1만 866명으로 줄어들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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