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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9억·모델 여친·자동차 다 싫어졌다"...은퇴하더니 '신부' 된 맨유 출신 축구 선수

라이언 긱스, 앤디 콜, 테티 셰링험,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선수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인사이트필립 멀린(Philip Mulryne) / News Group Newspapers Ltd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9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다가 돌연 은퇴를 선언한 한 축구 선수.


그의 근황이 전해져 충격을 안긴다.


지난 5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제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축구 선수 필립 멀린(Philip Mulryne)의 근황을 전했다.


멀린은 맨유 유스팀 출신으로 1997년 같은 팀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A매치 27경기를 소화한 그는 라이언 긱스, 앤디 콜, 테티 셰링험,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선수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한 한때 60만 파운드(한화 약 9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자랑했으며 모델 여자친구와 사귀는 등 화려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멀린은 지난 2009년, 31살의 나이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돈, 자동차, 나이트클럽, 여자에 대한 관심이 지루해졌다"고 밝혔다.


인사이트Inpho - For The Times


현재 멀린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는 은퇴와 동시에 사제가 되겠다며 신학대학에 입학했다.


멀린은 "나는 축구를 사랑했고, 훈련을 좋아했다. 그런 생활은 나에게 줄거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나는 일상이 지루해지고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했기 때문에 1년에 3~4대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옷도 집도 마찬가지였다"고 과거의 자신을 반성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고 묻기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자신의 길을 찾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제 서품을 받는 멀린 / BBC


멀린은 2017년 더블린의 세인트 새비어스 성당에서 로마카톨릭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는 이날 평생을 궁핍하게 지내겠다는 서약을 마쳤다.


그리고 현재 그는 지방의 성모 마리아 수도회 교회에 소속된 목회자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밝혔다. 2년전 멀린은 한 강연에서 "스포츠가 훌륭한 미덕을 가르치는 좋은 수단이다"라며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축구 선수에서 성직자가 된 스펙타클한 인생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인사이트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