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33년 째 철창에 갇혀 '나홀로 크리스마스' 보내는 고릴라 부아 노이

인사이트Twitter 'TCherUniverse'


크리스마스 앞두고 공개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릴라' 근황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하지만 세상 곳곳에는 홀로 차가운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들이 있다.


이런 가운데 차가운 철창에 갇혀 외롭고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맞는 고릴라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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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쇼핑몰 우리에 갇혀있는 고릴라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릴라'로 잘 알려진 부아노이(Bua Noi)의 근황을 전했다.


부아노이는 1살 때인 1988년부터 30년 넘게 태국 파타 동물원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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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방콕에 있는 파타 핑클라오 백화점( Pata Pinklao Department Store)의 6층과 7층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이다.


이 동물원에는 원숭이, 오랑우탄, 새, 플라밍고, 뱀 등 다양한 동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작은 연꽃'이라는 뜻의 부아 노이라 이름 붙은 암컷 고릴라가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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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던 수컷이 죽은 이후 10년 넘게 홀로 생활하고 있는 부아 노이는 태국의 유일한 고릴라다.


33살이 된 녀석은 올해도 가로 20m, 세로 10m의 비좁은 우리 안에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부아 노이를 구하려는 사람들...노력조차 하지 않는 태국 당국


수년 전 차디찬 우리 안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부아 노이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녀석을 구하기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이 전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부아 노이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부아 노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계적인 가수 셰어(Cher)는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공동 설립한 동물보호단체 '프리 더 와일드(Free the Wild)'와 영국의 야생동물 보호 비영리 단체 아스피날 재단(The Aspinall Foundation)과 협력해 부아 노이를 위한 보호구역을 찾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당국은 녀석을 돕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녀석의 주인은 지난 10월 70만 파운드(한화 약 10억 8,224만 원)가 지급될 경우에만 풀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부금을 모았지만, 주인은 부아 노이를 풀어주는 것을 거부했다.


인사이트Peta Asia


결국 33년째 부아 노이는 녹슨 철창 안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에 누리꾼들은 과거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로 알려졌던 코끼리 카아반이 2년 전 35년 만에 야생으로 돌아간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부아 노이도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