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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가는 초등생들 위해 '150만원' 월세 수입 포기하고 건물 안에 '통행로' 만든 건물주

건물주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건물 내 통행로를 조성했다는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MBClife'


아이들 안전을 위해, 주민들 편의를 위해 건물 내 통행로 조성한 건물주 부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등교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건물 내 통행로를 조성한 건물주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네에 통행로를 만든 이들의 정체는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부부였다. 이들은 건물을 두 동으로 나누어 가운데 길을 텄다.


과일가게 안주인은 "어른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길을 통해 학교를 많이 다니길래 건물 설계 변경을 해서 건물을 나누어 통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MBClife'


월 150만 원에 달하는 수익 포기한 건물주 부부


사장은 "이 길을 만든다고 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달갑지는 않았다. 통행로로 제공되는 공간에 대한 수익이 사라지기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설명에 따르면 보행로는 약 92㎡ (약 28평)으로 약 150만 원의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과일가게 부부는 이 공간을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양보했다.


안주인은 보행로 공간에 대해 "(임대를 줘서)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좋다. 아이들과 주민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다"고 뿌듯해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life'


보행자 조성에 그치지 않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부


이들의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보행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와 조명까지 설치하는 정성을 보였다.


사장은 "과거 보행로가 있기 전 사고가 많이 났다. 건물을 공사하던 중에도 사고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보행로가 만들어진 후로는 사고가 일절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life'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과일 가게는 주민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누가 자기 땅을 주민들에게 내어 주냐", "보행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마음 때문이라도 자주 가게를 이용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장은 "아이들을 위해 길을 낸 것은 잘한 결정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MBClife'


주민들을 위한 건물주 부부의 마음 따뜻한 사연은 지난해 10월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알려져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을 받으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훈훈한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복 많이 받으실 거다",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사람을 얻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런 분들이 계셔서 대한민국이 따듯하다", "이웃 간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MBClife'


Youtube 'MB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