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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하면 욕먹겠지만"...손흥민 아빠 손웅정 감독이 한국 유소년축구에 한 '작심발언'

손흥민을 키워낸 손웅정 감독이 성적주의에 빠진 유소년 지도자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손흥민 아빠 손웅정 감독의 작심발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손흥민을 키워낸 손웅정 감독이 성적주의에 빠진 유소년 지도자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출연했다. 


손 감독은 현재 손흥민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손흥민을 가르칠 때도 하루 두 시간은 리프팅을 포함한 기본적인 요소에 공을 들였다는 손 감독은 "방송에서 말씀드리면 축구인들이 손가락질하겠지만"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소년 지도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손 감독은 "기본기를 가르쳐야 하는 애들을 데리고 경기를 치르는데 거기서 성적까지 내려고 한다. 이것은 누구를 위한 성적인가"라며 비판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어 "선수들이 프로에 진입할 18~19세의 나이에 혹사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다"고 했다. 


그는 "흥민이는 슈팅 연습을 18세 이후에 했고 아카데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유소년 선수들은 관절 근육이 여러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공을 멀리 또는 강하게 때리는 훈련은 절대 안 시킨다"며 "학부모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 내 자식이 축구를 하는데 멀리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입니까?"


손 감독은 이날 "손흥민 선수는 월드클래스입니까?"란 질문도 받았다. 


과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라고 답했던 손 감독은 이날 질문에도 "그건 (월드클래스) 아니다.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내 자식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흥민이의 축구가 늘 10%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흥민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될 때 나는 개인적으로 '전성기는 내려가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단, 아름답게 점진적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손흥민의 성적보다 행복이 더 중요


손 감독은 손흥민의 성적보다 행복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올 시즌 초반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부진했던 것과 관련해 "8경기가 아니라 16경기에서 골이 안 나오면 어떠냐"며 "흥민이에게 '경기 결과와 내용을 떠나 행복해서 축구를 한 만큼 행복하게 경기를 하고 와'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며 행복을 느끼고 집에 돌아오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손흥민이 지난달 경기 중 안와골절 수술을 하고도,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월드컵을 소화한 것과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 쓰러진 뒤 얼굴을 보니 함몰됐더라. '골절이구나' 하는 동시에 '아, 월드컵은?'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흥민이도 같은 생각을 했다더라.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달라고 했다. 잠자는 시간만 빼놓고 계속 얼음을 대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부기가 빠져 수술 날짜를 하루 앞당길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