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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아몬드의 식욕 조절 호르몬 반응성 개선 효과 입증했다

남호주대학교의 앨리슨 코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 시 과체중이나 비만인 성인 참가자들의 식욕 조절 호르몬 수치가 개선됨이 입증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인간에게 식욕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이지만 이전에 비해 극단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지 않는 현대인의 경우 스트레스나 지루함, 즐거움 등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로 인해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과체중 혹은 비만 인구의 증가가 전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아몬드 섭취가 과체중이나 비만인 이들의 체중 관리에 효과적임을 입증한 혁신적인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남호주대학교의 앨리슨 코츠 (Alison Coates)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 시 과체중이나 비만인 성인 참가자들의 식욕 조절 호르몬 수치가 개선됨이 입증됐다.


본 연구는 평균 연령 47.5세의 과체중 혹은 비만인 성인 남녀 140명(남성 42명, 여성 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연구진은 이들을 각각 실험군 1개 그룹(68명)과 대조군 1개 그룹(72명)으로 나누어 실험군에게는 무염 통아몬드를 대조군에게는 오븐에 구운 과일 시리얼바를 식전 간식으로 섭취하도록 했다. 


주어진 간식의 양은 실험군의 경우 섭취한 칼로리에 따라 약 30~50g의 아몬드를, 대조군 참가자에게는 섭취한 아몬드량과 동일한 칼로리의 시리얼 바가 제공되었다.또한 각 그룹의 참가자들은 소그룹으로 나누어 뷔페식으로 준비된 식사를 30분 동안 원하는 만큼 섭취하도록 했다.


각 그룹의 식욕 조절 호르몬 수치는 간식 섭취 전 그리고 섭취 후 30분 간격으로 4회 측정되었다. 또한 연구진은 식전 간식으로 아몬드를 먹으면 일반적인 탄수화물 간식에 비해 식사에서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어진 식사에서 두 그룹이 각각 섭취하는 양이 다른지 비교했다.


실험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진은 식욕 조절 호르몬인 그렐린, GIP, 글루카곤양펩티드, 렙틴, 췌장 폴리펩티드, 펩티드 YY, C-펩티드, 글루카곤, 콜레시스토키닌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한 실험군의 경우, C-펩티드의 활동이 대조군에 비해 47% 낮은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는 인슐린 반응성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탄수화물 식단과 함께 아몬드를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 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GIP, 글루카곤, 췌장 폴리펩티드는 대조군 대비 높은 반응성 수치(각각 17.8%,; 38.74%,; 44.5%)를 기록했다. 


포만감을 유발하는 글루카곤과 식욕 완화를 통해 음식 섭취량을 줄여 음식이 위장에 오래 머무르도록 해 주는 췌장 폴리펩티드의 반응성 증가는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 시 탄수화물 간식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 외 그룹별 식사 섭취량과 참가자들이 직접 기록한 식욕 체감 정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의 책임 연구자이자 남호주대학교의 영양학 교수이자 운동과 영양, 활동 연구소  소장인 코츠 박사는 "일반적으로 체중 증가는 단기간에 진행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씩 불어난 체중이 평생에 걸쳐 누적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 연구는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하면 칼로리 섭취량의 감소를 이끌어 장기적으로 체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아몬드 하루 섭취 권장량인 한 줌(30g, 약 23알)에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 E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E(7.3mg)과 식이섬유(4g), 식물성 단백질(6g), 마그네슘(77mg) 등 15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중관리에 훌륭한 간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