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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종이 빨대 사라지겠네"...국내 연구진, 드디어 눅눅해지지 않는 종이 빨대 개발했다

국내 연구진이 눅눅해지지 않으면서 자연에서 100% 생분해되는 종이 빨대 개발에 성공했다.

인사이트사진=한국화학연구원


카페서 빨대 사용 전면 금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반 커피숍 등 카페 내 플라스틱 빨대, 컵 등의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됐다.


지난달 24일부터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적용 범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한국화학연구원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일회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1년간 현장 점검과 홍보 활동이 이뤄지는 계도기간을 둬 위반 시에도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100% 생분해 '종이 빨대' 개발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는 좋다지만, 쉽게 눅눅해져 불편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눅눅해지지 않으면서 자연에서 100% 생분해되는 종이 빨대 개발에 성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지난 6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오동엽, 곽호정 박사팀과 서강대 박제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100% 생분해되면서 기존 종이 빨대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대량 생산이 쉬운 빨대를 개발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덕분에 향후 식당, 카페 내 플라스틱 빨대 규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onlinelibrary.wiley


눅눅해지지 않는 '종이 빨대' 개발 과정


연구팀은 생분해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PBS)를 자체 기술력으로 합성, 종이와 주성분이 같아 잘 붙는 셀룰로오스 나노크리스탈을 소량 첨가해 코팅 물질을 만들었다.


종이 빨대를 코팅할 때 종이 표면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단단히 붙여주는 역할로 기존 종이 빨대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인사이트사진=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빨대는 해양환경에서 분해를 시험해 보니 60일 동안 무게가 50% 이상 감소했고 120일 후에는 완전히 사라졌다.


찬 음료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료 속에서도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고, 우유나 탄산음료 등의 다양한 음료를 휘젓거나 오랜 시간 사용해도 눅눅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았다.


연구책임자 오동엽 박사는 "사용하기 편한 일회용 플라스틱들부터 친환경 소재로 차근차근 바꾼다면 미래 환경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