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에 등장한 ‘쌍문동’ 실제 촬영장소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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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7'부터 현재 절찬 방영 중인 '응답하라1988'까지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당시 소품과 배경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자리한 1997년 또는 1994년, 1988년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터.

특히 세트장일 거라 생각했던 응팔 속 분식집, 고등학교, 골목 등이 실제 장소라는 점은 시청자들은 현실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느끼기에 충분하다.

드라마로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장소에 찾아가 '응팔' 또는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촬영지 몇 곳을 모아 소개한다.

1. '브라질 떡볶이' - 충남 서산 해미읍성 얄개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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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선이가 미옥, 자현이와 대화하는 장소이기도, 남고에 다니는 정환, 선우, 동룡이와 만나는 또 다른 장소이기도 한 '브라질 떡볶이'집.

실제 장소는 충청남도 서산 해미읍성에 있는 '얄개분식'이며 극중에 나오는 모습과 간판과 메뉴 문구 정도만 조금 다를 뿐 거의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80년대에 많이 볼 수 있었던 독특한 굴림체 글씨나 야살스러운 짓을 하는 아이라는 의미의 '얄개'라는 표현에서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 '쌍문여자고등학교' - 인천 신명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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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덕선이가 미옥, 자현이와 좋아하는 연예인과의 궁합을 점치고, 보라 몰래 입은 옷을 다시 제자리에 놓기 위해 발에 땀나게 뛰는 장소인 '쌍문여고'는 실제 인천에 있는 '신명여고'다.

신명여고는 지난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수하가 다니던 학교로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응팔은 서울 쌍문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덕선이가 재학 중인 '쌍문여고'는 실제 쌍문동에 위치한 '정의여고'를 모티브로 삼았다고도 전해진다.

3. '쌍문고등학교' - 인천 보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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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선이의 동생 노을이가 덕선이의 위기상황에 뛰쳐나가는 곳도, 정환, 선우, 동룡이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는 곳도 극중 '쌍문고'가 아니라 인천에 있는 '보건고'다.

응팔 외에도 보건고는 영화 '스물',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고교처세왕' 등의 작품을 다수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반듯한 시멘트 계단이 아닌 돌계단과 너른 운동장 등을 자랑하는 보건고는 쌍문고 3인방이 활동하기에 충분하다.

4. '돈가스집' - 인천 잉글랜드 왕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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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이네가 엄마 미란의 생일을 맞이해 가족 외식을 가는 장소는 다름 아닌 '잉글랜드 왕돈까스'집으로 당시 중국집, 경양식집이야말로 손꼽히는 외식장소였다.

극중에 드러난 돈까스집의 모습은 바꾼 것 없이 실제 돈까스집 그대로라 80년대를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나 정환이네가 외식을 즐겼던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을 터.

특히 미란과 성균이 주문한 돈까스는 지금 방문해도 똑같은 메뉴로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5. '둘리슈퍼' - 서울 상도동 밤골마을 밤골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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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에게만 월드콘을 사주는 아빠에 화가난 덕선이 투게더를 손에 들게되는 곳이기도, 동일과 일화가 티격태격대며 부부의 정을 쌓아가는 곳이기도 한 '둘리슈퍼'는 서울 쌍문동이 아닌 상도동 밤골마을에 자리한 '밤골상회'다.

극중에 등장했던 평상은 보이지 않지만 빛바래 낡은 간판과 유리문에 덕지덕지 붙은 '담배' 판매 스티커, 세월을 짐작케하는 냉동고까지 그대로 유지돼있어 보기만 해도 정겹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