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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가나전서 최악이었다고?...외신 평가는 달랐다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일부 극성팬들에게 비난을 받은 가운데, 외신은 손흥민에 대해 다르게 평가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침묵한 손흥민(토트넘)이 일부 극성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신은 그에 대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전반전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12분 이강인(마요르카)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조규성(전북)이 후반 13분과 16분 머리로 연속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벤투호의 에이스 손흥민은 검정 마스크를 쓰고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세트피스 때 전담키커로 나섰으나 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후반전에도 눈에 확 띄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한 번 접고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가나 수비벽에 막혔다.


우루과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한 손흥민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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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패배가 확정된 뒤 손흥민의 SNS에는 "가나전 워스트" "차라리 경기 안 나오는 게 더 나았다" "포르투갈전은 벤치에서 쉬자" 등 일부 극성팬들이 작성한 악플이 달렸다.


안와골절 수술 이후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손흥민이 헤딩 경합을 할 정도로 투혼을 불태우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는 걸 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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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존재감만으로도 상대에 충분히 위협을 줄 수 있으며, 그가 공을 잡을 땐 2~3명의 상대 선수들이 에워싸기도 했다. 후반 30분 이강인의 예리한 프리킥 슈팅도 손흥민이 파울을 유도해 만든 찬스였다.


외신은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다 펼치기 어려운 손흥민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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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르카는 한국-가나전에 대한 평점을 매기면서 전체적으로 한국에 짠 점수를 줬다. 별 3개 만점 중에서 별 1개를 받은 선수가 10명이나 됐고, 2골을 터뜨린 조규성만 유일하게 별 3개를 기록했다. 별 2개를 받은 선수도 3명뿐인데 이강인과 김진수, 그리고 손흥민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는 손흥민에 대해 "여러 차례 슈팅이 막혔고, 코너킥도 평소에 비해 안 좋았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조규성(8점)과 김민재(나폴리), 정우영(알사드·이상 7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영국 BBC도 손흥민에게 평점 6.68점을 줬는데 이는 조규성(7.86점), 김민재(6.83점), 이강인(6.80점) 다음으로 높다.


대체로 높은 평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외신은 손흥민을 벤투호에서 중상위권으로 평가, 최악의 선수로 지적하진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손흥민에 대한 한 가지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AFC는 SNS에 손흥민이 슈팅할 때 가나 선수들이 그를 에워싸는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손흥민을 막기 위해 몇 명의 선수가 필요한지 세어봐"라는 글을 남겼다. 고군분투하는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 견제로 골을 넣기가 쉽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