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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톰브라운 맨'으로 나왔던 조세호, '유퀴즈' 결국 이런 최후 맞았습니다

평소 '톰브라운' 의상을 즐겨 입는 조세호가 출연한 '유퀴즈'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인사이트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내돈내산' 했는데 방심위로부터 지적받은 '유퀴즈'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이 출연자의 옷차림을 부각해 광고효과를 줬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지난 27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제38차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유퀴즈에 관한 심의가 이뤄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7월 20일에 방송된 내용이다.


인사이트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에서 여러 차례 다양한 방법으로 의상 강조한 '유퀴즈'


당시 조세호는 해외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의 디자인 패턴이 드러난 의상으로 방송에 임했다.


유재석은 조세호의 의상을 보고 "오늘 이렇게 옷을 입은 것도 이 분하고 관련이 있다"라 말했고 조세호는 "이 브랜드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라며 출연자를 소개했다.


이어 '내돈내산'이라는 자막과 함께 조세호는 "제가 직접 구매했다"고 말하며 옷을 강조했다.


인사이트tvN '유퀴즈 온 더 블록'


당시 방송에는 영화 미나리의 배우 앨런 김이 출연했다. 그의 근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재석은 "오늘 '유퀴즈' 나온다고 톰브라운이 선물을 해줬다고요?"라 물었고 앨런은 "이거 톰브라운이 유명한 쇼에 나간다고 보내줬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앨런은 협찬해 준 거고 조셉(조세호)은 (직접) 샀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세임(Same) 브랜드' 등의 자막과 함께 조세호의 옷이 주목받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방송됐다.


이 같은 장면이 송출되자 일부 시청자가 "출연자가 특정 브랜드임을 알 수 있는 옷을 노출해 과도한 광고효과를 주고 있다"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다.


인사이트방송통신심의위원회 / 뉴시스


방송에서 특정 브랜드 의류 과도하게 노출했다고 판단한 방심위


방심위는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에서 특정 브랜드를 나타내는 시그니처 디자인이나 도안 등을 지속적으로 노출한 경우 분량에 따라 '의견 제시'나 '권고' 등 행정지도 수준에서 결정을 해 왔다.


이번에도 방심위 위원들은 유퀴즈가 특정 브랜드의 의류를 과도하게 노출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사이트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윤성옥 의원은 "흰색 띠만 보였다면 큰 문제는 없는데 출연자들이 '내돈내산'이라든지 특정 브랜드를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효과는 있었다고 본다"고 봤다.


그러면서 "과도하게 부각한 것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황성욱 위원은 "보기에 따라서는 이것 상당히 악의적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광복 위원장은 "그냥 옷만 입고 나와도 광고효과가 있으면 행정제재를 해야 될 사안인데 누구나 다 알 수 있게끔 한 것으로 봐서는 조금 교활하게 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의견 진술을 생략하고 바로 법정 제재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방심위 위원 5명 중 4명이 '권고'를 원해 최종적으로 의결됐다.


방심위는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문제없음, 의견 제시, 권고, 주의, 경고,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정정·수정·중지, 해당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과징금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