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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본인이라 '한일전' 축구 지면 학교에서 매맞은 유명 가수 (+정체)

학창 시절 괴롭힘으로 인해 어머니의 국적을 속여야 했던 유명 가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뉴스1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괴롭힘 당했던 유명 가수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자'였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유발한 스타가 있다.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인 이 가수는 학창시절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폭력을 당했다고 아픔에 대해 털어놨다.



그의 정체는 바로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아이돌 그룹 태사자의 멤버 김형준이다.


지난 4일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형준이 자신의 어머니 김견지 씨와 동반 출연해 고민을 나눴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이날 그는 어머니와 마주 보고 대화하거나 통화하는 게 힘들다며, 석달에 한 번 통화하고 대부분 메신저로 소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형준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통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이 편했다고 얘기했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김형준이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잘 하지 않는 이유


일본인인 김형준 어머니의 억양과 발음이 한국인과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46살인 그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일본인에 대한 한국인의 편견이 심했기 때문에 괴롭힘이 계속됐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친구들은 김형준에게 "너네 어머니 발음이 왜 그러냐"라고 지적했으며, 급기야 어머니의 말을 잘 못 알아듣겠다며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기까지 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스포츠 한일전 경기가 있으면 속으로 '한국이 이겨라'라며 간절히 기도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일본이 이기면 학교에 가서 같은 반 아이들에게 구타를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형준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어떤 스포츠에서 한국이 아깝게 일본에 진 다음날 한 친구가 "이리 와 봐. 너희 엄마 쪽X리지?"라고 말했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김형준의 어머니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외감 느꼈다


이에 크게 상처받은 김형준은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어머니를 일본인이 아닌 재일교포라고 소개했다.

그는 태사자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어머니의 국적을 속여야 했다.


김형준의 이야기를 전부 들은 어머니는 "미안하다. 제가 더 가슴 아프다"라고 자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그녀는 자신 역시 일본인에 대한 차별을 느꼈다며, 학교에서 모임이 있을 때 학부모로서 요구 사항을 말했는데 다른 학부모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김형준은 아직까지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 아버지에게 매달 80만 원씩 용돈을 받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그는 신용카드 대금 연체를 막기 위해 흔히 '돌려막기'라고 불리는 신용카드 리볼빙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김형준은 갚지 못한 신용카드 대금이 5000만 원에 달한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또한 과거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수석 입학해 4년 장학금을 받았던 그는 1학년 1학기 때 술을 먹느라 돈을 다 쓰고, 학사 경고를 받아 장학금이 취소되기도 했었다.


김형준의 말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40대가 넘어서도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기생자식'이라고 한다며 일침을 날렸다.


네이버 TV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