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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주인보다 시끄러운 X소리들"...이태원 참사 후 유아인이 분노하며 남긴 글

배우 유아인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루머에 일침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hongsick'


이태원 참사 사고 후 유아인이 SNS에 올린 글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유아인이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3일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심경글을 게재했다. 사진 한 장과 같이 올린 장문의 글은 공개되자마자 이목을 끌었다.



"밥을 먹고 운동도 하고 똥도 싸고 깔깔대며 웃기까지 한다"라고 운을 뗀 유아인은 "휘황찬란한 것들을 쫓다가 발을 헛디디고 더러운 것들을 피하려다 포기한 채 흠뻑 뒤집어 쓰기로 했다. 내 걸음을 걸으려는데 한 발도 떼기가 어렵다"라며 깊은 상실감을 토로했다.


유아인은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희생자를 향한 애도와 연민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누가 더 잘났는지 모르겠다.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더 모르겠다"라며 탄식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ongsick'


유아인, "꺼진 생명을 무기로 꺼지지 않는 화면들" 강하게 분노


특히 그는 "꺼진 생명을 무기로, 방패로, 소재로, 안주로, 걸림돌로 삼느라 꺼지지 않는 화면들. 통곡의 주인 보다 더 시끄러운 X소리들. 빅한 데이터로 팔려나가는 것들"이라며 분노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유아인은 경쟁하거나 남 탓하지 말고 자신을 성찰하며 유가족에 마음을 쏟자고 제안했다.


그는 "마음 좀 써 제발. 더 아프고 덜 아픈 마음 겨루다 버려진 것들. 사실은 한통속의 우리들. 그 마음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난 10월 29일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유아인은 참사 당시 한국에 없던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를 유발한 유명인이라는 황당한 루머에까지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 소속사 측은 "유아인은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