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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왜 갔냐는 꼰대들, 떠들지마"...압사 참사 비난에 소신 발언한 유명인

이태원 압사 참사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유명인이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사망자 154명·중상자는 33명·경상자는 116명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유례없는 대형 압사 사고로 이태원 일대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지난 29일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고 기쁜 마음으로 외출한 사람들은 너무도 허망하게 생을 마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의 좁고 경사진 골목길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역 승하차 인원은 13만 131명으로 전날(5만 9995명)의 2배 이상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는 154명, 중상자는 33명, 경상자는 116명이다.


인사이트뉴스1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람 많이 몰릴 줄 알면서도 나가서 논 게 문제였다는 거다.


피해자 탓하는 일부 누리꾼...소재원 작가 "꼰대들 떠들지 마"


이태원 참사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커지자 소설가 겸 드라마 작가 소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신 발언을 했다.



소재원은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기를 가냐'라는 앞 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 수천만이 거리에 나왔었던 시절이었다. 혈기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소재원은 거리를 나간 젊은 이들이 잘못한 건 없다며 미꾸라지 몇마리의 흙탕물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2년이나 지금이나 미꾸라지 몇마리는 늘 존재했다. 단지 미꾸라지들이 설친 장소의 문제였을 뿐. 미꾸라지들로 하여금 꽃보다 아름다운 젊음이 꺾인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극이다! 꼰대들의 주둥이가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이라며 "어느 시대나 존재해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재원은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등의 원작 소설을 집필했고,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 '아비', '밤의 대한민국' 등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