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이태원 참사' 다음날 라디오 방송 전격 불참 (+이유)

방송인 박명수 / instagram 'gpark_radio'

박명수, '이태원 참사' 다음날 진행하는 라디오에 '불참'...걱정하는 시민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방송인 박명수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다음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

평소 라디오 방송 출연을 거르지 않던 박명수가 전격적으로 불참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걱정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인사이트

31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 박명수가 출연하지 않았다. 그대신 KBS 김종현 아나운서가 자리했다.

김종현 아나운서는 "한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게 된 아나운서 김종현입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밤 / 뉴스1

그는 "주말에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은 한 시간 동안이라도 서로 위로 할 수 있는 음악,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1

15년 동안 지각도 딱 한번 밖에 안했던 박명수...방송 관계자 "개인적 일정 있어 방송 불참"

KBS 관계자에 따르면, 박명수는 이날 개인 일정이 있어 방송에 불참했다.

KBS 관계자는 "박명수는 이날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 방송에 불참했다"며 "국가애도기간이라 김종현 아나운서가 (박명수가 미리 해놓았던) 녹음 방송을 (생방송으로) 대신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 / 뉴스1

'라디오쇼'는 박명수가 2015년 1월 1일부터 진행한 라디오 방송이다.

박명수는 베테랑 라디오 DJ로, 2년 전 집중호우로 인해 생방송에 지각한 것 외에는 라디오를 진행한 약 15년 간 단 한 차례도 지각하지 않았다.

그런 박명수가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라디오에 불참했다.

instagram 'gpark_radio'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일이 아니길 기도하는 시민들

박명수가 라디오에 불참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었으면 좋겠다", "맨날 듣는 라디오에 왜 명수형이 안 나오는 건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9일 이태원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대규모 압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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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8시 기준 총 15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149명이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오늘(31일)부터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광장에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애도하는 시민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