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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모두를 울렸다"...'김연아 논문'까지 읽은 고우림 아버지가 준비한 감동 축사

고우림의 아버지인 고경수 목사가 아들의 결혼을 기쁜 마음으로 축복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전 국민 시선 집중시킨 김연아♥고우림 결혼식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22일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 부부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긴 하객들에 의해 결혼식 현장 모습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당시 김연아는 아버지의 손이 아닌 고우림의 손을 잡고 버진 로드를 걸어 이목을 모았다.


고우림과 김연아는 손을 꼭 잡고 발맞춰 걸으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이날 고우림과 김연아의 모습과 더불어 주목 받은 건 고우림 아버지인 고경수 목사의 축사였다.


고경수 목사는 귀에 쏙 들어오면서도 애틋한 축사를 남겨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축사 맡은 고경수 목사, 아들 내외 향한 감동적인 마음 전했다


그는 주말 저녁에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준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경수 목사는 "아직도 어리고 부족한 저희 아들에게 선뜻 따님을 허락해 주신 사돈어른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김연아의 부모님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고경수 목사는 최근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가 '김연아 시아버지'로 변해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연아를 며느리로 맞이해서 기쁘지만 한편으론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게 걱정이 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하지만 고경수 목사는 "그동안 두 사람이 각자 걸어왔던 삶의 경험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두 사람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것이니 더욱 겸손하고 더욱 착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입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논문까지 읽을 정도로 세심하게 축사 준비한 고경수 목사


고경수 목사는 친구의 지인이기도 한 이화여자대학교 장미영 교수의 논문을 일부 인용하기도 했다. 논문의 제목은 '탈경계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김연아 신드롬'이었다.


그는 "배우와 운동선수는 몇 가지 경험을 공유하는데 초기에는 청중 앞에서 긴장감에 시달리지만 경력을 쌓아갈수록 관객의 힘을 오히려 자신의 예술을 완성하는데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연아가 밴쿠버올림픽에서 그러했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고경수 목사는 해당 논문의 내용처럼 고우림과 김연아가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웃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가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내빈 여러분을 배려해서 축사를 짧게 해 달라는 신랑 신부의 강력한 부탁이 있어서 두 사람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차차 살아가면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센스 있게 말했다.



고경수 목사는 "두 사람에게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우림아,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 이쁜 우리 며느리 스텔라 연아야, 너희들의 앞 이름의 뜻처럼 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고 또 그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축사를 끝맺었다.


그가 언급한 '스텔라'는 김연아의 천주교 세례명이다. 며느리의 종교를 존중해주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뉴스앤조이'


고경수 목사의 축사를 본 많은 이들은 "정말 멋있는 분이다", "두 분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복했다.


한편, 고우림과 김연아의 결혼 소식이 발표된 후 고경수 목사는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문화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 축제'에 참석했다.



이날 고경수 목사는 고우림과 김연아의 안부를 묻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결혼)식 끝나고 나서…"라고 양해를 구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 뒤 "지나친 관심 탓에 뭐라고 답하기 곤란하다"라고 밝히며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