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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이 짝사랑 했던 '말포이'...영화·드라마에 출연 못한 안타까운 이유가 공개됐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말포이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가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이유를 전했다.

인사이트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입닥쳐 말포이"의 주인공, 최근 근황 전해졌다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말포이 역을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톰 펠튼.


하지만 그는 명성에 비해 좀처럼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는 지난해 넷플릭스에 공개된 '더 포가튼 배틀'로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에 같이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엠마 왓슨과 다니엘 래드클리프에 비하면 배우 자체에 대한 인지도 역시 부족한 편이었다.


사실 그동안 톰 펠튼은 알코올 중독에 허덕이고 있었다.



17일(현지 시간) 페이지식스의 보도에 따르면 톰 펠튼은 새 회고록 '지팡이 너머(Beyond the Wand: The Magic and Mayhem of Growing Up a Wizard)'에서 입원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값비싼 미국 LA말리부의 재활시설을 탈출한 후 캘리포니아의 해변에서 흐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썼다.


그는 회고록에서 "갑자기 좌절감이 터져 나왔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회고록에서 솔직하게 속내 전한 톰 펠튼


톰 펠튼은 "난 그제야 깨달았다. 오랜만에 완전히 술이 깼고 압도적으로 명확하게 분노를 느꼈다. 난 하나님께, 하늘에게, 모든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라며 당시 복잡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내게 일어난 일,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하늘과 바다를 향해 소리쳤다. 나는 더 이상 소리를 지를 수 없을 때까지 모든 것을 털어놓을 때까지 소리를 질렀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


그는 말리부 재활원에서 뛰쳐나간 후, 더 작은 규모의 두 번째 재활원에 들어갔지만 또 물의를 빚고 쫓겨나고 말았다.


톰 펠튼이 일자리를 찾아 할리우드로 이주했을 때, 그는 무료로 제공되는 디자이너의 옷들과 고급 자동차를 대여하며 화려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인사이트워너브라더스


그는 "내 세상은 말도 안 되는 기회, 외출, 그리고 (다른 표현은 할 수 없는) 멋진 자유로움이 있었다"라며 "잠시 동안, 그것은 매우 재미있었다. 하지만 잠시 뿐이었다. 그 빛은 곧 바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톰 펠튼은 "내가 그런 삶을 원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편한 진실이 조용히 나에게 나타났다.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나는 운이 좋고 특권적인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삶에는 진실되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다. 엄마가 보고 싶었다"라며 다른 사람과 평범한 대화를 나누는 예전의 삶을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달았음에도 할리우드의 오래된 술집인 바니스 비너리에서 시간을 보내며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톰 펠튼은 "그 전에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어느덧 해가 지기 전에 하루에 몇 파인트씩 규칙적으로 마시고, 일을 하는 동안 술 한잔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였음을 회상했다.


인사이트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엠마 왓슨이 짝사랑했던 톰 펠튼, 사실 이들 사이에 묘한 기류 있었다


한편, 헤르미온느 역할을 맡았던 엠마 왓슨은 "톰 펠튼이 내 첫사랑이다"라며 "비밀의 방을 찍을 때까지 엄청 좋아했다"라고 여러 매체를 통해 고백해왔다.


톰 펠튼이 엠마 왓슨에게 '철벽'을 쳐 이들이 커플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아쉬움을 안겼지만, 그는 회고록에서 엠마 왓슨과 우정 이상의 감정을 나눴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emmawatson'


엠마 왓슨과 톰 펠튼은 각각 9살과 11살의 나이에 해리 포터 오디션에서 처음 만났으며 당시 톰 펠튼은 엠마 왓슨을 놀리는 데 치중했다고 한다.


그는 "춤을 추는 엠마 왓슨을 보고 깔깔거리며 놀렸다"라며 "어색함을 못 견뎌서 유치하게 굴었고 그때는 그게 멋있는 줄 알았다"라고 반성했다.


인사이트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하지만 톰 펠튼은 또한 항상 엠마 왓슨을 향한 사랑이 마음 한켠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15살 무렵 엠마 왓슨이 자신을 짝사랑하는 것을 알게 됐다는 톰 펠튼은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가 왓슨과 나 사이에 무언의 기류가 흐른다고 눈치챘지만 단지 여동생처럼 아낀다는 뻔한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라며 "하지만 뭔가 더 있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 확실하게 (감정이) 있었다"고 덧붙이며 "나는 왓슨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이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엔 어렵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