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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목줄 잡고 '요요 놀이'한 어린이...뜯어 말리자 부모가 한 황당한 변명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흔드는 등 한 어린이의 동물 학대 영상이 공개돼 분노를 자아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유튜브


요요하듯 강아지 목줄잡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는 어린이 영상 공개돼 논란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목줄에 매달린 강아지를 요요하듯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는 어린이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축 처진 강아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경악한 가운데 아이의 부모는 "동물 학대가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약 15초 분량의 강아지 학대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유튜브


인사이트보배드림 유튜브


제보자 "하지말라고 소리쳐도 멈추지 않아"...어린이, 공중으로 들어 올려 한바퀴 돌리기까지


제보자 A씨는 "어린이가 강아지를 이용해 요요 놀이를 한다.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소리쳐도 멈추질 않아 증거용으로 촬영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한 남자 어린이가 양손으로 목줄을 잡은 채 강아지를 공중에 휘두르고 요요하듯 위아래로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몸집이 작은 강아지는 기세가 눌린 탓에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강아지는 목이 졸린 탓인지 혹은 어지러웠던 건지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아이는 그치지 않고 강아지를 공중으로 들어 올려 한 바퀴 빙그르르 돌리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는 경찰 출동...어린이 부모 "동물학대 아니야" 두둔


A씨에 따르면 결국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이 곁으로 돌아온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두고 동물 학대가 아니라 주장했다고 한다.


그저 호기심에 일어난 아이의 우발 행동이라고 변명한 셈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목에 줄 매달고 빙빙 돌리는 게 학대가 아니냐", "저런 부모 밑에서 정상적인 애가 키워지기 힘들다", "똑같이 한 번 당해봐야 한다" 등 분노한 반응을 나타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올 1월에도 비슷한 사례 발생...견주 "밉고 화나서 그런 것" 변명


한편 올 초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한차례 발생해 분노를 산 바 있다. 


지난 1월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한 거리에서 82세 견주가 1세 정도 되는 수컷 몰티즈의 목줄을 요요하듯 위아래로 반복 동작하는 행위를 보였다.


또 몇 발짝 걸은 뒤 멈춰 서서는 오른손으로 강아지의 등을 3차례 때리고 다시 목줄을 들어 메 공중에 매달리게 하는 모습을 취했다.


당시 견주는 활동가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게 뭐가 학대냐. 미워서, 화나서 그랬다"며 같은 행동을 취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물학대 발견했을 시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동물보호센터'에 신고 가능...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학대를 발견했을 때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동물보호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동물 학대 장면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경우는 법으로 금지되지만 신고 또는 제보 목적, 그리고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언론 기관 등에 전달하는 것은 허용된다.


같은 법에 따라 동물학대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