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25℃ 서울
  • 22 22℃ 인천
  • 26 26℃ 춘천
  • 25 25℃ 강릉
  • 25 25℃ 수원
  • 25 25℃ 청주
  • 25 25℃ 대전
  • 25 25℃ 전주
  • 28 28℃ 광주
  • 27 27℃ 대구
  • 25 25℃ 부산
  • 26 26℃ 제주

"임산부 모유에서 왜 이런게 나와?"...'자외선 차단제' 성분 검출에 중국 뒤집어졌다

중국 지난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 임산부의 모유에서 인체 유해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검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남부 임산부 모유에서 자외선 차단제 성분 검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국 남부 광저우 지역 임산부들의 모유에서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광저우 지난대학교 환경 오염 및 건강 핵심연구소 연구팀은 '환경 과학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Letters)' 저널에 새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의 주 내용은 중국 남부 지역 임산부들의 모유에서 트리아진을 포함한 자외선(UV) 필터 성분이 새로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자외선 필터 성분, 인체에서 독성 반응 나타나


자외선 필터는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 등에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유기 및 무기 자외선 필터 성분이 인체에서 다양한 독성 반응을 보인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일부 성분은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거나 돌연변이 유발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대학교 연구팀, 모유에서 검출된 자외선 필터 성분 분석


연구팀은 광저우 지역 임산부들로부터 얻은 65개의 모유 시료를 조사했다.


이 모유 시료를 통해 연구팀은 트리아진(TA) 그룹 17종, 벤조트리아졸(BTR) 그룹 9종, 벤조페논(BP) 그룹 6종 등 총 32종의 자외선 필터 성분을 분석했다.


트리아진 그룹에서는 총 11종이 모유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특히 이중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 디-2-프로필헵틸 프탈레이트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에틸헥실트리아존(ETH)과 비스-에틸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BEMT)가 포함됐다.


11가지 TA 물질의 총 농도는 모유 1mL당 570~14000pg(피코그램, 1pg=1조분의 1g), 중앙값은 1350pg/mL에 달했다.


인사이트ACS Publications


벤조트리아졸 그룹의 경우에는 9개 물질 중 7개가 검출됐다. 7개 물질을 합친 벤조트리아졸의 총 농도는 423~9220ng(나노그램, 1ng=10억분의 1g)이었으며 중앙값은 3080ng/mL였다.


벤조페논 그룹은 6종 모두 검출됐다. 총 농도는 1480~8400pg/mL, 중앙값은 3220pg/mL로 나타났다.


세 가지 그룹을 모두 더한 중앙값은 8080pg/mL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개인위생 용품 많이 사용하는 수유 여성에게서 더 많은 자외선 필터 성분 검출


연구팀은 "매일 개인위생 용품(personal care products)을 많이 사용하는(5종 이상) 집단에서 3가지 자외선 필터 성분 수치가 모두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리아진 그룹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 연구가 통합 평가에 포함될 경우 모유 수유를 통한 유아의 일일 전체 자외선 필터 성분 섭취량이 28% 정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오염 물질에 대한 산모 및 유아의 노출을 줄이기 위한 추가 모니터링 및 조치가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에도 모유에서 자외선 필터 성분 검출...화장품 및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관련 있어


지난 2010년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3명 수유 여성의 모유를 분석한 결과 피부 침투력이 높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산모의 모유 85%에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자외선 필터 성분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모유에서 자외선 필터 성분이 검출된 것에 대해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제 사회에서는 일부 자외선 필터 성분을 규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고시)에서 드로메트리졸(Drometrizole) 등 자외선 차단 물질 30종을 사용 제한 물질로 지정, 일정 비율 이상 첨가를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