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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딸 장례 치러야 했다"...진태현이 힘겹게 밝힌 안타까운 '그날' 상황

배우 진태현이 딸 태은이의 장례를 치렀을 때의 심경을 전하며 딸을 잃은 아픔을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배우 진태현이 아내 박시은의 뱃속에 있던 딸 태은이를 떠나보내고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진태현은 2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잠시 멈추는 아빠일기"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뱃속에 있던 태은이가 천국으로 가던 날 하루가 천 년 같았다는 심경을 전한 뒤 태은이를 '한여름 밤의 꿈'에 비유하며 허망해했다.


진태현은 "병실에서 우리 두 사람은 장례를 치러야 했다. 얼굴을 보지 못한 내 딸을 보내야 했다. 계속 울다 아내의 눈물을 보면 참아야 했다"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아내를 안아서 위로해 주고 서로 사랑한다 말해주며 힘든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도했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해 회복해야겠다. 내 아내를 위해서, 우리 큰 딸을 위해서, 먼저 떠난 작은 생명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다가올 기적과 희망을 위해서"라고 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인생 처음으로 숨이 넘어가는 경험을 했다는 그는 이날 모든 신경이 아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으며 머리도 깨질 듯이 아팠다고 전했다.


진태현은 "사람은 아픔의 시간이 오면 자책하거나 남을 탓하거나 원망의 대상을 찾는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시간을 갖지 않겠다"라며 굳은 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의 삶과 행동의 책임은 나한테 있으며 내가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겠다"라고 얘기했다.



진태현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를 잃고, 또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분들에게 우리 부부가 여러 번 겪은 큰 고통으로 대신 위로가 되고 싶다"라며 아픈 순간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업고 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9개월이라는 아주 먼 길을 와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아내 지치지 않게 노래도 불러주고 얘기도 많이 하고 더 사랑해 줘야겠다"라고 결심했다.


진태현은 "또 보자 우리 딸"이라는 말을 전하며 긴 글을 마쳤다. 진심이 가득 담긴 그의 말에 모두가 감동했다.


한편 진태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다"라고 밝히며 유산 소식을 전했다.


출산을 20일 남기고 딸을 떠나보낸 이들 부부에게 많은 이들의 위로와 격려의 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