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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속에 숨어 집까지 따라온 전갈이 새끼 18마리를 낳았습니다"

가방 속에 몰래 숨어 들어온 전갈은 이곳이 아늑했는지 이미 새끼 약 18마리를 낳은 후였다.

인사이트Tierhilfe Gusental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새끼를 키우기 딱 좋은 곳이라 생각해 가방 속에 몰래 들어간 전갈은 뜻밖의 여행을 하게 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독일 매체 나흐리텐(nachrichten)은 크로아티아에서 오스트리아까지 가방 속에 숨어 몰래 따라온 '엄마 전갈'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 여성이 주말을 맞아 크로아티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집에 온 여성이 짐을 정리하기 위해 가방을 연 순간 수영복 사이에서 뜻밖의 생명체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errettung Linz


다름아닌 전갈이었다. 심지어 녀석은 가방 속이 아늑했는지 이미 새끼 약 18마리를 낳은 후였다.


얼떨결에 전갈 대가족을 떠안게 된 여성은 동물보호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보호소 측은 "전갈을 직접 키우는 것이 불가능하니 잠시 보호한 뒤 우리 직원 중 크로아티아로 휴가 가는 사람이 있으면 다시 데려가 풀어주겠다"며 전갈 대가족을 수거해 갔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오스트리아 역시 전갈이 살 수 있는 환경이긴 하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새끼를 낳으려 했을 뿐인데 갑작스러운 이사를 하게 된 전갈과 휴가를 다녀왔을 뿐인데 외래종 밀반입을 하게 된 여성 모두 황당한 경험이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