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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나쁜남자와 사랑할 자유있다"...처음으로 갑론을박 벌어진 '우영우' 박은빈 발언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0화에서 우영우(박은빈 분)가 했던 "장애인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가 있다"라는 발언 때문에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장애인에게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가 있지 않습니까"


지난 29일 양정일(이원정 분)이 지적 장애를 가진 신혜영(오혜수 분)에게 준강간을 한 혐의로 체포된 내용을 다룬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0화가 방송됐다.


해당 방송에서 우영우(박은빈 분)는 양정일을 변호하며 그와 신혜영이 서로 사랑을 해서 관계를 나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영우의 변호를 들은 신혜영의 어머니(이정은 분)는 "서로 별명 지어 부르고 애정 표현하면 그게 다 사랑이냐"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양정일이 이전에도 지적 장애인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우영우는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양정일과 신혜영이 변호를 계속 맡아 달라고 애원해 끝까지 책임을 다했다.


이후 우연히 길에서 신혜영을 만난 우영우는 데이트 비용을 전부 내게 한 양정일이 나쁜 남자는 맞지만, 장애인도 나쁜 남자를 사랑할 권리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우영우는 "신혜영 씨가 경험한 것이 사랑이었는지 성폭행이었는지 그 판단은 신혜영 씨의 몫이다. 재판부가 어머니가 이를 대신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지 말아달라"라고 말하며 그에게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설 것을 독려했다.


결국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게 된 신혜영은 자신과 양정일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맞으며, 그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신혜영은 검사가 성폭력과 성관계의 차이가 뭐냐고 묻자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증언 도중 못 하겠다고 엄마를 부르며 오열하기도 했다.


결국 양정일은 징역 2년 형과 함께 40시간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 이수, 신상 공개 5년, 취업 제한을 선고 받았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날 우영우가 신혜영에게 했던 "장애인에게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가 있지 않냐"라는 발언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누리꾼은 해당 대사가 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조언이었음을 지적했다.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가 13세 수준의 발달연령을 가진 지적 장애인에게 해야 할 조언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한 지적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현실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스토리 라인을 풀어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성관계와 성폭력은 엄연히 구별돼야 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강요에 의한 성관계는 성폭력이라는 것을 검사의 심문으로 명확히 짚어줬기에 이번 화가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한 시청자도 있었다.


한편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0화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전날 방영됐던 9화의 15.8%(전국 유료 가구 기준)보다 소폭 하락한 15.2%를 기록했다.


YouTube '에이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