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포스터 공개한 레전드 록밴드 건스앤로지스에 "삭제하라" 항의한 서경덕 교수

Instagram 'seokyoungdu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세계적인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SNS에 욱일기 문양이 등장한 점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

26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건스 앤 로지스는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1월에 진행되는 일본 공연에 관한 포스터를 공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 교수는 "근데 여기에 욱일기 문양을 넣었다"면서 건스 앤 로지스 측에게 항의 메일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건스 앤 로지스 측에게 서 교수가 보낸 항의 메일에는"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서경덕(@seokyoungduk)님의 공유 게시물

서 교수는 "욱일기 문양을 하루 빨리 삭제, 혹은 교체해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그는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마룬5 홈페이지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돼 누리꾼들과 함께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욱일기 문양을 없앴던 것처럼 이번에도 수정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알렸다.

지난해 록밴드 레드 재플린이 일본 공연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판매하면서 홈페이지 배경 화면과 티셔츠 디자인에 욱일기를 넣어 논란이 됐다. 미국 인기 팝밴드 마룬5도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월드투어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수정하기도 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서경덕(@seokyoungduk)님의 공유 게시물

서 교수는 세계적인 팝스타 및 록밴드가 욱일기 문양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스 앤 로지스는 세계적으로 1억 장 이상, 미국에서만 5천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팔린 록 밴드다.

최근 건스 앤 로지스는 공식 SNS에 오는 11월에 진행되는 일본 공연에 관한 포스터를 공개했고, 이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 넣어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