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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좋아하는 혹등고래가 '바다의 수호천사'로 불리는 이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매회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혹등고래가 소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래를 좋아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매회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중에서 우영우는 고래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대왕고래나 긴수염고래는 혹등고래와 완전히 다른 사회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던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 등이다. 


드라마를 보던 몇몇 시청자들은 우영우처럼 고래 덕후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혹등고래가 소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혹등고래는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톤)인 거대 동물이다. 유독 뚱뚱한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길이로 치면 아파트 4층 높이에 달한다. 


인사이트혹등고래 / gettyimagesBank


거대한 몸집은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지만 사실 혹등고래는 '바다의 수호천사'로 불릴 만큼 착한 성격을 가졌다. 


지난 2009년 로버트 피트먼 미국립해양어업국 박사는 남극해에서 혹등고래가 물개를 구해주는 모습을 포착했다. 


인근의 범고래가 바다물개를 잡아먹기 위해 기다리자 바다물개는 혹등고래 지느러미 쪽으로 달려가 몸을 숨겼다. 혹등고래 또한 자신의 지느러미 위로 바다물개가 올라올 수 있게 도왔다. 


혹등고래의 빠른 대처로 바다물개는 목숨을 건졌다. 


인사이트혹등고래 / gettyimagesBank


혹등고래가 물고기, 고래 등 해양 생물에게만 친절한 것은 아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기도 한다. 


지난 2018년 10월 해양생물학자 하우저는 남태평양 쿡제도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혹등고래를 발견했다. 


당시 혹등고래는 집요하게 여성을 자신의 지느러미 위에 태우려고 했는데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 마리의 상어가 여성을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던 것. 상어의 위험을 먼저 인지한 혹등고래가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한 것이다. 


인사이트혹등고래 / gettyimagesBank


혹등고래가 왜 해양 생물과 사람을 구해주는지를 두고 고래 행동 연구 전문가들이 연구에 나섰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혹등고래가 물고기를 지켜주는 행동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선행 행위라고 주장한다. 


만약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가 바닷속 깊은 곳에서 혹등고래가 몸을 뒤집고 지느러미를 흔들며 다가온다면 가능한 한 빨리 배 위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혹등고래의 이러한 몸짓은 "너는 너무 작아서 이 밑은 위험해"라는 신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