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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떨어져 지내다 미국서 아내 날아오자 3경기 4홈런 친 추신수

추신수가 가족의 힘 덕분에 부진에서 탈출하며 빛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문대현 기자 = 올해로 KBO리그 2년 차를 맞이한 추신수(40)는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타율은 0.197에 불과했고, 5월까지도 2할대 초반의 타율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6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현재 0.272(254타수 69안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도 돋보인다. 추신수의 출루율은 0.406으로 이정후(키움·0.428), 피렐라(삼성·0.414)에 이어 리그 3위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1번 타자 중 추신수의 출루율에 견줄 만한 선수는 없다. 특히 불혹을 맞이한 나이를 감안하면 4할대 출루율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최근 뉴스1과 만난 추신수는 "초반 기록은 낮았지만 꾸준히 내 것을 하다 보면 차차 오를 것이라고 믿었다"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힘든 것도 있지만 MLB 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날씨를 많이 경험해봤다. 더 집중해서 극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서 야구를 하지는 않는다. 출루율 타이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저 팀에 도움이 될만한 플레이를 하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해 역대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던 추신수는 현재 10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인데 6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시즌 첫 멀티 홈런도 생산했다.


추신수는 최근 활약의 비결에 대해 '가족의 힘'을 꼽았다.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와 둘째아들 건우군, 막내딸 소희양은 방학 기간을 맞아 지난달 28일 입국한 뒤 인천 송도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생활 중이다. 첫째아들 무빈군은 기숙사에 들어가느라 미국에 남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 오지 못했던 추신수의 가족들은 두 달 정도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 '가장'인 추신수를 응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추신수가 아내와 함께 집 근처 편의점 앞에서 소소하게 캔맥주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추신수는 "아내가 '편맥'(편의점 맥주)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해봤는데 모기가 많아서 생각 만큼 못 즐겼다. 그래도 같이 생활하면서 내가 한국에서 야구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미국에서 접해보지 못한 한국 야구 문화를 신기해 하며 즐기고 있다. 아들 건우는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같이 캐치볼 하기도 하고, 딸은 한국 특유의 응원 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이제껏 한국에서 혼자 호텔 생활을 하면서 후배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맛있는 것도 같이 먹으러 다녔는데, 지금은 가족이 와 있다 보니 한동안 후배들과는 거리가 멀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인사이트뉴스1


추신수는 지난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탓에 올 시즌 외야 수비에 나서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면서 조만간 우익수로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추신수는 "몸 컨디션은 좋다. 수술한 곳도 이제 괜찮다. 7월말 쯤 우익수로 나갈 것 같다"며 "지명타자로 나가면 힘을 비축할 수 있지만 나만 그럴 순 없다. 내가 수비를 나가야 다른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6일까지 51승3무26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 10연승을 달린 뒤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SSG가 계속 이 흐름을 유지하면 추신수는 KBO리그 입성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출전을 이룰 수 있다. 추신수는 2015·2016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경험했지만 월드시리즈 출전 경험은 없다.


추신수는 "감독, 코치, 선수 등 누구할 것 없이 다 서로를 믿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내가 못 해도 다른 선수들이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보니 각자 부담이 적어지면서 성적까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