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호텔 보낸 리트리버가 찜통 더위에 '다용도실'에 갇혀 있다 탈수로 죽었습니다"
한 애견호텔에 맡긴 반려견이 꽉 막힌 다용도실에서 탈수로 죽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애견호텔에 맡긴 반려견이 꽉 막힌 다용도실에서 탈수로 죽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반려견의 억울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애견호텔에서 사고로 죽은 반려견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반려견 '퐁당이'를 위한 애견호텔을 알아봤고 좋은 조건과 화려한 사진으로 홍보하는 한 애견호텔에 반려견과 함께 방문했다.
A씨는 애견호텔 측이 잠자는 시설은 직접 보여주지 않아 의아했지만 사진으로 확인했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 안심하고 퐁당이를 맡겼다.
하지만 A씨 가족은 3일이 지나고 4일째 아침 6월 22일경에 사랑하는 반려견 퐁당이가 죽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도착해서 확인한 아이의 잠자리 환경은 충격이었다.
A씨에 따르면 그곳은 꽉 막힌 다용도실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시멘트 칸막이의 작은 공간에 반려견을 넣고 칸막이 유리문으로 한 번 더 닫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는 사고 당일 6월 22일 날씨는 34도로 무더위가 지속된 날이었는데, 애견호텔 관계자들이 매일 15시간씩 퐁당이를 방치한 채 퇴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반려견이 탈수 증상으로 의식을 잃어간다는 전화에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들은 어떠한 응급조치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고 그렇게 퐁당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말했다.
슬플 틈도 없이 A씨는 애견호텔 태도에 화가 났다. 그들이 사과는커녕 변명과 거짓말로 퐁당이가 병이 있던 것 아니냐며 책임 전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골든 리트리버'였던 퐁당이가 죽었는데 바로 SNS에 같은 견종 사진을 올리며 홍보했다. 이 같은 행동에 A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공익 목적으로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끔찍하다...사람도 더위를 먹는데", "환기도 안되는 곳에 유리문 방치? 미쳤다", "저런 곳을 호텔이라고 영업하다니", "애견호텔 뻔뻔하다"라고 공분했다. 일각에서는 "애견호텔 입장도 들어봐야 할 듯"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애견호텔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동물보호법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