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만원짜리 비즈니스석 플렉스한 '대한항공' 승객이 받은 기내식 스테이크 수준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좌석을 타고 귀국한 한 여행객이 기내식 사진을 올렸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좌석을 타고 귀국한 한 여행객이 기내식 사진을 올렸다.
그는 "648만 원이 넘는 편도 비행기 삯에도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카페에는 대한항공 KE054를 타고 하와이에서 인천으로 왔다는 승객 A씨의 불만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자신의 항공권을 공개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플렉스'로 편도 가격만 648만 원이 넘는 항공권이었다.
그는 "갈 때는 아시아나, 올 때는 대한항공을 탔는데, 비싸진 항공운임이지만, 2년 만에 나가는 해외라 너무 설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내에서 받은 서비스에 큰 실망을 한 듯했다.
A씨는 "기내 서비스를 받자마자 우선 식사량에서부터 놀랐고, 첫 번째 밀(식사) 서비스가 나오자마자 손님들의 컴플레인이 곳곳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인증 사진에는 감자 몇 알에 그보다도 작은 스테이크와 소량의 버터, 반 컵 남짓한 와인이 전부였다.
A씨는 "조금 있다가 다들 라면을 시켰는데, 조금 늦게 주문했더니 신라면도 다 떨어졌더라. 치즈도 손바닥만 한 것을 3종류 들고 다니며 회를 뜨듯 얇게 썰어줬다. 과일은 포도를 알알이 비닐장갑 끼고 덜어줬다"고 했다.
다만 "승무원들 서비스는 여전히 최고였다. 하이웨이스트 치마를 입은 승무원께서 바닥에 수그린 채로 고객과 아이컨택하며 양해를 구했다. 안 그래도 인원 감축으로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들었는데, 여러모로 안쓰러워 주는 대로 먹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한 대한항공 승무원은 직장인 블라인드를 통해 "비싼 돈 주고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타셨을 텐데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 승무원들은 다 드리고 싶어요.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도착 방송에서 말하는데 그마저도 부끄럽습니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