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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출입국 규제 풀려도 올여름 해외여행은 '남의 떡'...항공사 유류할증료 5배 올랐다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국제선 항공권 가격에 해외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윤슬빈 기자 =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국제선 항공권 가격에 해외여행은 '그림의 떡'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폭 축소된 항공 노선에 좌석이 부족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아니 침공 사태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4월부터 급등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내려올 줄 모른다.


정부는 항공권 가격을 내리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발표했지만, 여행업계에선 하반기까지 항공료의 고공행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국제선 유류할증료, 매달 고공행진 중


9일 주요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상승폭을 보면 공통적으로 4월 이후 매월 늘어났으며,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전월보다 2계단 상승한 19단계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6월1일부 발권일 기준 인천 출발 유럽행(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항공권은 25만8700원(3만100원↑), 뉴욕행 항공권은 27만9500원(2만8600↑)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두 항공권 모두 2019년 6월1일부 발권일 기준 유류할증료는 5만2300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도 6월1일 이후 출발하는 뉴욕·유럽행 항공권 유류비는 22만9600원으로 2019년(5만2300원) 대비 339% 증가했다.


외국 항공사도 사정은 같다. 외항사별 항공 유류비를 보면 Δ타이항공(인천~방콕) 2만원 → 9만5500원 Δ아메리칸항공(인천~미주·캐나다) 5만8300원→ 23만2000원 Δ에미레이트항공(인천~두바이) 5만1500원 → 17만2200원 Δ하와이안항공 4만6500원 → 17만4200원 등 모두 5배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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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해외여행 가야 할까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의 경우 영업 활동에 차질을 보이고 있다. 높아진 항공권 가격은 고스란히 여행 상품 가격에 반영되는 추세다. 그렇다 보니 적극적인 여행객 모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모두투어는 여름 성수기에 속한 7월 말(7월30일) 출발 기준으로 주요 해외 패키지 상품 가격이 최소 5.1%에서 최대 53.8%까지 상승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가격은 올랐지만, 여행사 입장에서 수익성은 더 떨어졌다"라며 "여행사 마진(중간 이윤) 문제가 아니라 원가, 특히 항공료 인상이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선 해외여행 정상화가 이뤄지는 시기를 하반기 이후로 점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는 당분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가 입국을 위해 총 2회의 PCR 검사 의무 조치가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며 "두 번의 검사를 위해 10만~20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결코 적은 비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행 기준 해외여행 후 입국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 후 48시간(2일) 이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정부는 8일부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항공 규제를 해제하고 항공수요에 따른 항공편 공급을 추진한다.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과 비행 금지시간이 2년 2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24시간 정상 운영된다. 당초 연내 국제선 50% 회복 계획도 앞당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