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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서 버스 두들기며 난동부리던 청년을 '따뜻한 포옹'으로 진정시킨 시민 (영상)

홍대입구역에서 사람들을 태운 버스의 출발을 방해하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에펨코리아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홍대입구역에서 사람들을 태운 버스의 출발을 방해하는 한 청년이 포착됐다.


그는 버스의 출입문을 양손바닥으로 세게 쳤고, 한 남성이 다가가 말리려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다소 육중한 체구로 팔을 흔드는 그를 막으려면 경찰이 출동해야 할 것만 같았다. 이때 한 시민이 그에게 다가갔고, 상황은 종료됐다.


27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홍대입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포착한 영상이 게재됐다.


에펨코리아


해당 영상을 보면 파란색 백팩을 맨 한 청년이 버스 출입문을 손바닥으로 두들긴다. 사고 위험 때문인지 출발해야 할 버스는 출발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난동을 피우는 이 청년을 향해 한 남성이 다가와 말리려 한다. 청년은 이때 남성에게 팔을 휘두른다. 그리고 이내 다시 버스에 다가가 출입문을 양 손바닥으로 세게 두들긴다.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 상황. 이때 키가 큰 한 시민이 청년을 향해 다가간다. 시민은 난동을 피우는 청년을 나무라기보다는 꼭 껴안아줬다.


에펨코리아


에펨코리아


청년을 포옹해 준 시민은 어깨도 함께 두드려주며 다독여줬다.


시민의 따뜻한 포옹에 난동을 부리던 청년은 다소 누그러진 듯 그 자리에 그대로 섰다. 영상은 그렇게 끝나고, 청년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진정을 시켜주는 모습이 대단하다", "신고하고 피할 수 있었는데도 다른 이를 위해 나서는 모습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9년 2월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도 경찰 앞에서 난동 부리던 취객을 한 시민이 포옹해 주며 다독여준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시민들은 이처럼 윽박지르고 압박하는 대신 따듯하게 안아주며 다독여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훈훈함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당산역에서 난동부리는 취객을 안아줬던 청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