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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한 방에 24㎏ 빠졌다"...'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미국 FDA 승인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주사 치료제가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당뇨, 비만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주사 치료제가 등장했다. 주사만으로 엄청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13일 일라이 릴리의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tirzepatide)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


마운자로는 미국에서 승인된 최초의 GIP(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다.


주 1회 투여로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운자로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과체중 환자 2.539명에게 이 약을 15㎎ 씩 한 주에 한 번 주사하자 1년 6개월(72주) 동안 평균 24㎏, 체중의 22.5%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체중 100kg인 인원이 마운자로를 맞을 경우 1년 6개월간 77.5kg까지 빠지는 결과를 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운자로는 임상에서 식이요법을 하지 않은 그룹과, 식이제한을 하는 그룹을 비교해도 효과가 큰 차이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식이요법, 운동 없이도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같은 임상 결과에 시장에서는 비만 치료의 독보적 존재인 '삭센다'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마운자로의 임상 결과는 삭센다 그 이상이다. 삭센다는 주 1회 주사시 체중 5~9%가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국내 임상 담당인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비만 치료의 최강자"라며 미국 FDA 승인을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작용은 오심 구토 등이다. 또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체중이 과도하게 감소하는 부작용도 국내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다만 이 정도 부작용은 삭센다에서도 발견된 수준으로 용량 조절만으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의약계 분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운자로는 췌장염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이루어지지 않아 1형 당뇨병에 대한 사용은 승인되지 않았다. 마운자로는 현재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승인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