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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깜둥이'라 놀림 받은 혼혈 여성 사연에 분노..."손흥민 인종차별엔 화내면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인종차별과 관련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순에 대해 말했다.

인사이트SBS '써클 하우스'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는 '차별하는 다수 vs 유난 떠는 소수, 이 구역의 별난 X'라는 주제를 그렸다.


이날 21살 한국인 혼혈 모델 배유진은 "나는 아버지가 나이지리아 분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주민등록증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배유진은 한국에서 자라면서 충격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깜둥이', '흑누나'"라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흑인 여자를 보면 '흑누나'라고 한다더라"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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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써클 하우스'


또 배유진은 "지하철에서 제가 길에 서있었는데 어떤 분이 '깜둥이가 길을 왜 막고 서 있느냐. 절로 가라'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털어놔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목화나 따지 여기 왜 나왔느냐"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토로했고,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오은영 박사는 미국 남북 전쟁 이전에 남부 지역에 조성됐던 목화 농업에 수많은 흑인 노예들이 착취당했던 것을 언급한 것이라 알렸다.


배유진은 이 같은 말들을 무시하지 않으면 갈등이 일어나기에 아무런 대처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를 듣던 이승기는 "학교 때 사회 시간에 '우리나라 민족은 단일 민족이다' 이러면서 굉장한 프라이드를 강요했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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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써클 하우스'


이승기는 "우리나라 사람이 가서 인종차별을 받으면 진짜 화낸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어떻게 손흥민 선수를 인종차별할 수 있느냐' 이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도 사실 그런 생각이 있단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종차별과 관련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순적인 행동에 대해 말한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승기 씨가 단일민족 얘기를 하셨는데 이게 되게 중요한 개념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인종차별주의적인 거의 뿌리 안에는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게 얼마나 부적절한 얘기냐 하면 배유진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국적이 아닌 피부색이나 외모를 가지고 그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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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써클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