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신입사원과 친해지고 싶어서 취미 물어봤는데 취미가 아무것도 없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직장 생활 처음으로 부사수가 생긴 남성은 취미생활이라도 함께하며 돈독한 관계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하지만 이 신입사원은 취미가 없다고 한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취미생활이 아예 없는 직원'이란 제목으로 직장인 A씨의 고민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부사수는 평범한 외모에 그럭저럭 일도 잘하는 편이다. 하지만 취미생활을 하지 않는다. 웬만한 사람은 다 한다는 운동, 영화, 음악 등의 활동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술dms 마시냐고 물으니 '즐기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흡연도, 커피도 안 한다. 점심시간에도 식사를 한 뒤에 자기 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있는다. 


A씨가 "그러면 집에서는 뭐 하냐?"라고 묻자 신입사원은 "책상에 앉아 있거나 그냥 침대에 누워 있어요. 정말 가끔 책 일고, 친구랑 카톡 해요"라고 답했다. 


A씨가 데리고 나가서 밥을 사주거나 영화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반응은 시큰둥하다. 


"내가 좀 불편해서 그런 거냐?"라고 물어도 봤지만 "신경 써 주시는 건 정말 고마운데 그런 활동들이 재미가 없습니다. 옛날부터 그랬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오지랖일 수 있는데 업무 외적으로도 아무런 취미생활 같은 거 공유할 게 또 없으면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나요? 제가 사수인데 이러면 그냥 둬야 되나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A씨의 고민에 누리꾼들은 '부사수를 가만히 두는 게 좋다'라고 입을 모았다. 상사의 다정함이 오히려 신입사원에게 고민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과거 한 직장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사가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한다"며 "온라인 기우제"를 지내달라고 요청해 웃픈 상황을 자아내기도 했다. 


A씨의 사연에도 대부분의 누리꾼이 "과연, 진짜 취미가 없는 걸까?", "제발 가만히 대버려 둬", "혹시 나름 뿌듯해하는 거 아니지?"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워라밸이 중시되면서 개인의 시간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퇴근 후 상사의 친목 도모는 하나의 스트레스가 된다. 


접대 아닌 접대, 갑질 아닌 갑질이 되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직장에서의 상하 관계를 떠나 서로의 사생활과 취향을 존중해 주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