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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투신으로 스스로 목숨 끊은 아들 위해 삼성 퇴사하고 '학교 폭력'과 싸우고 있는 아버지 (영상)

학교폭력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을 위해 27년 동안 학교폭력과 싸운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학교폭력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을 위해 27년 동안 학교폭력과 싸운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학교폭력예방재단 '푸른나무재단'의 김종기 명예 이사장이 출연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푸른나무재단을 설립하게 된 이유를 묻자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때는 지난 1995년 6월 6일, 당시 삼성그룹에서 일하고 있던 김 이사장은 베이징 출장길에 올랐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틀이 지난 8일 새벽 김 이사장은 어쩐지 잠이 오지 않아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한다. 아들이 16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호텔이 폭파된 것 같았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고 심경을 표했다.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급하게 귀국해 아들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아들이 아파트에서 투신 했는데 자동차에 떨어져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걸어가 또 투신했다"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당시 또래에 비해 체구도 크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 줄곧 반장을 했던 아들이었기에 학교폭력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가해 학생들이 술에 취해 영안실에 찾아와 "죽어서 골치 아프게"라며 행패를 부려 학교폭력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당시 아들을 지키지 못하고 회사 일에만 몰두했다는 죄책감에 빠졌다고 한다.


이윽고 김 이사장은 복수를 다짐하며 가해 학생을 한명 한명 만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나 '왜 그랬냐' 따져 묻는 김 이사장 앞에서 가해 학생들은 벌벌 떨기만 할 뿐이었다고. 이런 모습을 보며 김 이사장은 측은한 마음으로 가해 학생들을 용서했다고 한다.


이후 제 2의 대현이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 다른 피해자 부모들과 연대해 시민모임을 결성, 푸른나무재단으로 키워나갔다고 밝혔다.


네이버 TV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