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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억 광년'...지구에서 가장 먼 별 '에렌델' 발견

지금까지 관측된 별 중 지구에서 가장 먼 별 '에렌델'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NAS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금까지 관측된 별 중 가장 먼, 무려 129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별이 발견됐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천체 물리 박사과정생 브라이언 웰치(Brain Welch)는 약 129억 광년 거리의 별 '엘엔델(Earendel)'을 발견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에렌델은 고대 영어로 '아침 별'을 뜻한다.


공식 명칭 'WHL0137-LS'인 에렌델는 NASA(미 항공우주국)의 허블 우주 망원경이 지금까지 관측한 별 중 가장 먼 별이다.


에렌델이 발견되기 전 가장 멀리 있는 별은 약 90억 광년 거리의 '이카루스(Icarus)'였다.


인사이트NASA


관찰 결과 에렌델은 태양보다 50배 이상 질량이 크고 밝기는 수만 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던 탓에 그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만 129억 년이 걸렸다.


이번에 관측된 에렌델의 모습은 현재 나이의 7%에 불과한 약 9억 살 때의 모습이다.


인사이트NASA


과학자들이 에렌델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지구와 에렌델 사이에 있는 은하단 'WHL0137-08' 덕분이었다.


은하단의 중력이 시공간 구조를 왜곡해 중력렌즈를 만들어 에렌델과 같이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의 빛을 증폭했기 때문이다.


콜린 노먼 존스홉킨스 대학 물리학 교수는 "(에렌델의 발견은) 우주가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모습을 직접 관찰하게 해주는 선구적인 발명"이라면서 "우주의 새로운 영역이 열린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웰치는 "이번 발견을 통해 초기 우주의 모습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