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이등병들에게 정확히 1년 고참인 군대 선임이 '제2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D.P.'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상병쯤 된 군인들에게 설레는 순간이 하나 있다면 1년 차 되는 때에 들어오는 신병들이다. 


'아버지 군번'이 '아들 군번'을 기다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2021년 3월 군번이 아버지 군번이 되고 2022년 3월 전입한 신병이 '아들 군번'이 된다. 


미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입대 1년이 된 군인이라면 아들 군번이 자대에 오게 되면 '내가 군 생활을 이만큼 했구나'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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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D.P.'


아들 군번이 전입 오게 되면 아버지 군번들은 "어서 와. 내 아들"이라며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 혹여 아들이 잘못된 행동을 보이면 이는 곳 아버지 군번의 잘못이라는 군대 내의 풍조 탓이다. 


아들 군번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기에 짜증을 부리는 선임들도 있으나 몇몇 부대에서는 선임과 후임의 유대를 쌓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버지 군번이 아들 군번 휴가 때 전투화를 닦아 준다거나 전투복을 다려주고, 피엑스에 데려가 맛있는 냉동 음식을 사준다. 


또 자신의 경험을 전수해 주거나 장구류 등 물려주면서 군대식의 다양한 애정표현이 오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D.P.'



또 아들과 아버지 군번의 진급 시기가 비슷하다. 이에 다른 후임들보다 더욱 동질감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때문에 아버지 군번과 아들 군번 사이에는 유대가 좋은 관계가 많다. 아버지 군번이 전역한 후 휴가 나온 아들 군번이 찾아가 술잔을 기울이는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에서 한호열(구교환 분)이 "어? 네가 안준호(정해인 분)구나. 내 아들"라고 한 대사에 많은 예비역들이 공감을 표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