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예전에는 지하철 내릴 때 보던 신문 두고 가는 게 '매너'였다는데 진짜인가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른 시간 출근길, 빽빽한 사람들은 저마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 화면에 집중한다. 


모바일로 모든 게 가능해진 요즘, 지하철에서 종이 신물을 보는 사람들은 찾기 힘들다. 


한 직장인은 얼마 전 직장 선배와 출퇴근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 '라떼는 말이야'와 함께 상상하지도 못 했던 말을 들었다. 


"지하철이나 기차 타면 내릴 때 보던 신문을 그대로 두고 내렸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아했던 그가 선배에게 "왜요?"라고 묻자 선배는 "다음에 앉는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일종에 배려랄까?"라고 답했다. 


선배가 살았던 그 시절, 지하철을 향해 가는 길거리 곳곳에 자리한 자판에서 신문을 팔았다. 피처폰을 쓰던 당시 움직이면서 소식을 접할 수 있던 건 신문이 거의 유일했다. 


자리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으면 옆에 앉은 사람이 곁눈질로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활자가 작아 제대로 보이진 않았지만 헤드라인을 읽기에는 충분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신문을 자리에 두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어차피 들고 가도 소장할 가치가 없고 괜히 쓰레기만 된다는 생각에 두고 가는 게 홀가분하다. 누군가에게는 이 신문이 출·퇴근길에 쏠쏠한 재미가 됐다. 


스마트폰이 널리 이용되면서 지하철 안의 풍경은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신문을 읽는 대신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즐긴다. 


이제는 굳이 신문을 사서 읽을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신문을 읽고 있으면 '화성인' 취급받기 일쑤다. 


아침마다 신문을 들고 지하철을 타 내릴 땐 두고 내리던 화성인들에게는 스마트폰을 들고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지하철은 다소 아쉬운 모습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