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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 막내아들 안필영 옹, 삼일절 앞두고 미국서 별세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 옹이 삼일절을 앞두고 별세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20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방한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 안필영 옹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핏줄인 안필영 옹이 삼일절을 사흘 앞두고 별세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한인단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과 LA 한인회에 따르면 안필영 옹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오후 11시 11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향년 96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3남 2녀 가운데 셋째 아들이다. 안창호 선생의 자녀들 중 가장 오래 생존했다.


고인은 1926년 LA에서 태어났다. 이 무렵 안창호 선생은 미국에서 중국 상하이로 활동 무대를 옮겼던 터라 셋째 아들을 직접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20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방한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 안필영 옹 모습 / 뉴스1


고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을 졸업한 후 진주만 공습을 강행한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서 복무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엔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기엔 독립유공자이자 배우로 활동했던 큰형 안필립 선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1950년대 영화 '배틀 서커스' 등에 출연, 2000년대 중반까지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한국계 배우로 활동했다. 배우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에는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인사이트도산 안창호 선생 / 독립기념관 


특히 고인은 부친 안창호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독립운동의 역사를 증언하는 등 LA 한인사회에서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역사를 가르치는 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LA 한인회 측은 유족과 상의해 한인 사회장으로 고인의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